[마켓인사이트] 유암코, 무자격 회사에 2.7조 채권 위탁

입력 2013-10-31 17:36  

김영주 의원 "부실채권시장은 감독 사각지대"
위탁물량 절반이상 무자격회사에 위탁



이 기사는 10월31일(16: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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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채권을 법적으로 자격이 없는 회사에 위탁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영주 의원이 유암코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암코는 2009년 설립이후 올 8월까지 총 5조622억원의 부실채권(NPL)을 위탁관리했으며 이중 2조6724억원은 자격없는 회사에 위탁했다. 전체 위탁물량 중 절반이상(52.8%)의 채권이 적법하지 않게 위탁됐다는 것이다.

유암코로부터 위탁물량을 1조7000억원 넘게 받은 제이원자산관리의 경우 자산관리자로써의 법적요건을 갖추기 전에 4600억원 물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MG신용정보와 마이에셋자산운용도 각각 8585억원, 4751억원어치를 자격 취득 전 위탁처리했고 고려신용정보, 나라신용정보, KB신용정보, 신한신용정보, 부산신용정보 등도 자격없이 물량을 받았다. 이중 제이원과 마이에셋 등은 추후 자산관리자 요건을 갖췄다.

김 의원은 유암코가 위탁업체 중 제이원에 대규모 물량을 몰아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제이원 위탁물량은 1조8000억원으로 유암코의 위탁사 중에서 가장 많다.

김 의원은 "그동안 금융감독원은 부실채권시장 관리나 감독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유암코는 부실채권 시장 최대 사업자이며 공적자금이 들어간 은행이 최대주주인 만큼 위탁회사 선정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암코는 "법적 형식보다는 실제 업무를 이행할 수 있는 곳에 위탁을 하다보니 일부 물량이 배치된 것"이라며 "법적 요건이 되지 않은 회사에 위탁하더라도 유암코가 실질적인 관리책임을 지겠다는 점을 계약서에 명시했다"고 해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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