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05동 연쇄 성추행사건 진범은 누구인가

입력 2013-11-02 23:30   수정 2013-11-02 23:58


[양자영 기자] 105동 연쇄 성폭행사건의 진범은 누구인가.

11월2일 오후 방송 예정인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한 아파트에서 3년 동안 연쇄적으로 일어난 성추행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본다.

지난 5월 경기도 A아파트 경비실에 두 명의 여성이 찾아왔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다소 긴장된 목소리로 경비원에게 아파트 내 CCTV 확인을 요청했다. 동이 틀 무렵 친구 집 거실에서 자고 있던 남유리(가명) 씨를 누군가 추행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피해자 남 씨가 언급한 범인의 인상착의는 기이했다. 변신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 마스크를 쓰고 파란색 반팔 라운드티를 입었는데 하의는 전혀 입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CCTV 영상 그 어디에서도 이 남성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고, 결국 남 씨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건 발생 며칠 뒤,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2010년, 2011년에도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서 비슷한 추행 사건이 접수된 기록을 발견했다. 당시 미제 처리됐던 사건을 남 씨의 사건과 묶어 수사한 끝에 피해자, 목격자가 공통으로 지목한 범인을 체포할 수 있었다.

피의자는 A아파트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던 대학생 이 씨. 그는 3건 모두 자신의 범행이라고 시인한데 이어 경찰에 접수되지 않은 50~60건의 추행 사실도 추가 자백했다. 그러나 이 씨는 영장실실심사를 앞두고 다시 범인을 부인했고, 그의 가족들 역시 타지에서 대학생활을 했던 아들이 60여건에 달하는 범행을 저지르기에 무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결국 제작진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사건을 포함한 최소 13건의 성추행 사건이 같은 아파트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했다는 사실과 최근까지 피해를 입은 여성이 있음을 확인하고 범인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A아파트 105동 주변을 면밀히 관찰했다. 그리고 마침내 한밤중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었다. 11월2일 오후 11시1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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