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우리금융 계열사 인수전…뒤에서 웃는 삼정KPMG

입력 2013-11-05 21:00   수정 2013-11-06 16:37

회계자문 계약중 절반 따내…'수수료 덤핑' 논란 불거져


[ 하수정 기자 ] 마켓인사이트 11월5일 오후 4시8분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인수전이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 민영화의 최대 수혜자는 삼정KPMG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대 30여건으로 추정되는 인수 회계자문 계약 중 벌써 14건이나 따내는 등 ‘인수전 파생시장’에서 사실상 ‘독주’를 하고 있는 까닭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는 우리F&I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 9곳 중 KB금융지주, 한국증권금융, JB금융-CVC컨소시엄, 한앤컴퍼니, IMM인베스트먼트 등 5곳과 회계자문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우리F&I를 포함해 우리투자증권, 우리파이낸셜,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우리금융 계열 인수전에서 삼정KPMG가 따낸 회계실사는 모두 14건에 달한다.

특히 삼정KPMG는 우리투자증권 인수 유력 후보인 KB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의 자문을 동시에 거머쥐면서 인수 성공보수까지 챙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대항할 만한 곳은 EY한영 정도다. EY한영은 우리F&I 인수후보자 가운데 BS금융, 대신증권, 나무코프 등 3곳을 포함해 우리금융 계열사 인수전에서 지금까지 총 9건의 회계자문을 따냈다.

삼정KPMG의 독주, EY한영의 추격으로 집약되는 ‘1강 1중’ 구도는 진작부터 예고된 일이다. 대형 매물 실사가 가능한 4대 회계법인 중 삼일PwC는 매각 쪽 자문을 맡고 있고, 딜로이트안진은 우리금융그룹의 외부감사인인 탓에 인수자문에서 아예 배제됐기 때문이다. 넓은 의미에서 두 회계법인은 ‘차이니즈 월’의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는 셈이다.

삼정KPMG가 회계자문을 싹쓸이하다시피 하자 일각에선 ‘수수료 덤핑’ 논란도 흘러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정KPMG가 KB와 NH를 잡기 위해 3분의 1 수준의 수수료를 제시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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