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두고 불붙는 '고급 세단' 전쟁…승자는?

입력 2013-11-11 13:34  

신형 제네시스, 4륜구동 모델로 독일세단 잡기 총력
6세대 S클래스, 디젤 라인업 강화로 명예회복 나서




1억원대 안팎의 고급 세단 시장을 둘러싼 자동차 업체들의 전쟁이 본격화됐다. 연말부터 연초 사이 급증하는 고급차 고객을 잡기 위해 속속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오는 26일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한다. 2008년 출시한 1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에 사륜구동 모델을 추가하는 등 독일 고급 세단을 직접 겨냥하고 나섰다.

제네시스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사륜구동 시스템 'HTRAC(에이치트랙)'은 도로 상태에 따라 앞뒤 구동축에 배분되는 동력을 전자식으로 제어한다. 변속 모드에 따라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현대차는 제네시스 출시를 앞두고 혹한 코스로 꼽히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성능 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독일 고급 세단에 버금하는 주행 성능을 갖추는 것이 제네시스의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라고 판단한 것.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경쟁상대는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라며 "현대차의 첨단 기술을 집약해 이들 고급 세단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르세테스-벤츠코리아는 제네시스 출시 다음날인 27일 6세대 S클래스를 내놓는다. 8년 만에 출시하는 완전 변경 모델로 고급 세단 시장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클래스는 수입 대형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모델이 노후화되면서 경쟁 모델모다 뒤쳐진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S클래스의 판매량은 1024대로 BMW 7시리즈(1638대), 아우디 A8(1168대)보다 저조했다.

특히 지난해 9월 BMW코리아가 디젤 모델을 추가한 7시리즈를 출시하면서 S클래스와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7시리즈가 S클래스를 300여대 차이로 앞선 것에서 올해에는 그 두배인 600여대로 따돌린 것.

이에 벤츠코리아는 신형 S클래스에 디젤 라인업을 강화해 7시리즈와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에 들여 오는 차종은 디젤 모델인 S350 블루텍 숏보디와 함께 롱보디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세대 제네시스가 출시됐던 2008년만 해도 수입차 시장 규모가 작았지만 지금은 고급 세단 시장의 주도권이 수입차 쪽으로 넘어왔다"며 "제네시스, S클래스 등 신차의 성적에 따라 향후 국내 고급차 시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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