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한미군, 여자화장실에 숨었다가 여성 폭행

입력 2013-11-11 15:50   수정 2013-11-11 19:33

새벽에 이태원의 한 건물 화장실에 숨어있다 볼일을 보려 들어온 여성을 성폭행하려한 주한미군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건물 여자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30대 여성을 때린 혐의(폭행)로 20대 주한미군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결과 A씨는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한남동 이태원로의 한 빌딩 안에 숨어 있다가 화장실에 들어온 30대 여성 B씨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비명을 지르자 화장실 옆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이 바로 뛰어나와 A씨를 제압했고 신고를 받은 한남파출소 경찰관이 A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용산경찰서로 이송했다.

A씨는 이날 오전 자신이 주한미군이라는 것만 밝히고 이름과 계급 등을 전혀 밝히지 않은 채 헌병 등 관계자를 불러 신원 확인 후 귀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주한미군 측과 일정을 협의해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잇따라 주한미군 범죄가 발생한 것이 유감스럽다”며 “주한미군에 대한 범죄 예방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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