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무언행보…속내는 승자의 오만?

입력 2013-11-13 11:01  

“승자는 패자가 영원히 일어서지 못하도록 압박하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정신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최근 뼈있는 발언을 해 화제다.
최근 발간한 책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를 통해 언급한 대목이다. 최근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의 해산 청구를 제기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고, 국정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의 검찰수사 관련 직권남용 의혹 등의 벌어지고 있는 상태에서 그의 말은 여전히 입을 닫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돌직구로 들린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2010년 민주당 최초로 민선 충남도지사에 당선되면서 정치적 홀로서기에 성공한 안희정 도지사는 책을 통해 “승자라면 이긴 자의 오만을 버리고, 관용과 겸손의 태도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에 의하면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은 이러한 모습을 모범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승자가 되었지만 절대 보복을 하지 않았다는 것. 안 지사는 “ ‘더좋은민주주의’의 틀 안에서는 승자인 여당이 갖는 이니셔티브가 그리 크지 않다”며 “누가 흑돌을 잡든 백돌을 잡든 바둑판을 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안 지사는 그의 책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를 통해 과거 보수 vs 진보의 이분법적인 사고를 지양하고 이를 아우르는 ‘더 좋은 민주주의,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고 역설한다.

이와 더불어 공천 탈락 당시의 심경,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소소한 일화, 대선 패배 이후의 입장, 지난 3년간 도지사로서 마주한 갖가지 어려움과 그것을 극복해나간 과정, 자신을 ‘종북 빨갱이’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난 소회 등을 담아 안 지사의 강직하고 인간적인 모습들을 두루 엿볼 수 있다.

그는 “좌절과 분노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시작하자고 제안한다”며 “이 모든 일은 희망과 긍정, 칭찬과 격려 속에서 가능하다”고 책 전반에 걸쳐 분노와 미움을 넘어 대화하고 합의하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 새로운 코리안 드림에 관한 논의를 제시하고 있다.

한편 안 지사는 이와 같은 뜻을 공유하기 위해 오는 23일(토) 천안 단국대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정세균, 안철수 의원 등과 김덕룡, 원희룡 전 의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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