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대규 기자 ] 동양증권이 ‘외국계 금융회사의 인수합병(M&A)설’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퇴진 압박을 받아온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동양증권은 13일 전날보다 14.8% 오른 2405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계 증권사가 인수 의향을 타진했다”는 언론 보도가 호재로 작용해 (주)동양과 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도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당장 동양증권이 M&A될 가능성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동양증권 측도 “내년 2월께로 예상되는 기업회생절차 인가 후의 공개경쟁입찰 경쟁률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만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동양증권은 각각 지분 14.93%와 12.14%를 가진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레저가 최대주주로서 법정관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동양증권 자체적으로 M&A를 추진할 수 없다.
법원은 내달 말쯤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고 내년 초 관계인집회를 거쳐 내년 2~3월쯤 법정관리 인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공정한 매각가치 산정을 위해 법정관리 대상기업의 자체 M&A는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법원 절차에 의한 공개경쟁입찰을 인가 뒤에 허용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정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동양증권은 14일 이사회를 열어 새로운 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총을 여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차기 사장은 서명석 동양증권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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