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10대 증권사의 올 9월 말 현재 직원수는 2만4703명으로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불거진 2011년 9월 말의 2만6438명보다 1735명이 감소했다.
삼성증권 직원수가 3733명에서 3163명으로 570명 줄었고, 동양증권은 3044명에서 2481명으로 563명 감소했다. 각각 15.3%와 19.5%의 감원이 일어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직원도 2166명에서 1784명으로 17.6% 줄었고, 하나대투증권은 1887명에서 1679명으로 11.0% 인원이 감소했다. 대신증권(175명) 한국투자증권(12명) 현대증권(7명) 등도 인력을 줄였다.
고액 연봉을 자랑하던 애널리스트도 구조조정을 피해 가지 못했다. 전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011년 9월 말 1460명에서 올 9월 말 1364명으로 96명(7.6%) 감소했다.
증시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불러왔다. 증권사의 주수익원인 위탁거래 수수료가 여전히 줄고 있어 구조조정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2011년 7∼9월 6조5514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4조1872억원으로 36.1% 줄었다. 증권사들은 지점 통폐합,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판매관리비를 통제하고 있지만 실적 악화는 지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4∼9월) 증권사 62곳 중 41.9%인 26곳이 적자를 냈다.
증권사의 구조조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SK증권은 일부 조직을 개편하고 직급에 관계없이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직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450여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안을 마련했다. 임원 연봉도 10~30% 삭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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