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점포] 경기 광주시 곤지암 '민속두부마을과 돌솥밥', 직접 기른 채소로 조리 '입소문'

입력 2013-11-18 06:58  

나들이객 몰려 月순익 1000만원


[ 강창동 기자 ] 창업 시장에서 점포 입지의 효율성을 따진다면 도심상권 만한 곳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도심상권은 유동인구가 많지만 창업비가 너무 많이 드는 게 단점이다. 주말이면 썰렁해지는 것도 흠이다. 그렇다면 수도권 교외의 농촌 도로변에 있는 점포는 어떨까.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오향리에 있는 ‘민속두부마을과 돌솥밥’이라는 음식점은 투자 대비 점포 입지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점포다. 165㎡(약 50평) 규모의 점포를 여는 데 든 비용은 보증금 5000만원, 권리금 500만원, 인테리어 및 설비비 8000만원 등 총 1억3500만원. 월세는 150만원 수준이다. 평일 매출은 120만원이지만 주말에는 200만원까지 올라간다. 주말에는 인근 마을 사람들의 각종 모임과 골프장 손님들에 더해 나들이객까지 붐비기 때문이다. 월 매출은 4000만원 선이고 순이익은 1000만원 정도 된다.

이 점포를 운영하는 김동임 사장(56·사진)은 원래 벼농사를 짓는 농부였다. 하지만 아무리 농사를 지어도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힘들었다. 결국 싼값에 중간상인에게 농산물을 넘기다 보니 수익이 많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직접 기른 채소로 요리하는 음식점이다.

“농사만 짓던 사람이 막상 창업하려니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어요. 상품성 있는 메뉴를 내놓기 위해 일단 프랜차이즈 본사들을 둘러보기로 했지요.” 김 사장은 자신에게 맞는 업종을 물색하던 중 4년 전부터 눈여겨봐 왔던 ‘민속두부마을과 돌솥밥’을 선택했다. “요즘은 사람들이 고기보다는 몸에 좋은 한식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요. 주변 상권을 분석해보니 고깃집만 수두룩하고 두부나 돌솥밥집이 없더군요, 직접 기른 농산물을 이용해 반찬을 푸짐하게 내놓으면 승산이 있겠다 싶어 선택했지요.”

순두부를 제조하는 기술은 가맹본사에 의뢰해 배우고 보쌈 삶는 방법, 반찬 조리 등 각종 조리 교육도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배웠다. 도시의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시골 농부가 직접 기른 신선한 농산물이 결합한 점포인 셈이다. 이 점포에서 내놓는 음식은 모두 자신이 직접 밭에서 기른 채소로 조리한다. 수육으로 만드는 돼지고기도 인근의 축산 농가에서 직접 구입한다. 푸짐하고 신선한 상차림은 곧장 입소문을 탔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보쌈 한상과 두부버섯전골, 오대산 곤드레나물 가마솥밥이다. 이 세 가지 메뉴가 매출의 60%를 차지한다. 이 점포에서는 손님이 오면 무조건 그날 만든 따뜻한 순두부와 두부 한쪽을 준다.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만든 순두부는 양념 없이 먹어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가든형 점포가 평일과 주말에 매출을 고루 올리려면 공장이나 주거시설 가까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매출이 주말 나들이객에만 몰리게 되면 평일 매출이 줄어들어 낭패를 볼 수 있어요.” 김 사장은 장사도 해야 하고 농사도 지어야 한다. 그래서 직원을 6명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는 편이다. 하지만 채소 같은 원재료비에서 비용이 절감된다. (031)766-2898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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