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김치소스' 출시…김치 싫어하는 아이에게 딱!

입력 2013-11-20 17:36  


김치는 우리나라 발효식품의 대표주자로 전국민의 기본 반찬이다. 신선한 배추, 무 등 채소와 마늘, 고춧가루 등 양념을 함께 발효시켜 풍부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다. 김치는 단순한 반찬이 아닌 '건강 식품'으로 입증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특유의 톡쏘는 향과 매콤한 맛 때문에 진절머리를 치며 고래를 가로 젓는다. 
 
김치를 편식하는 아이를 둔 엄마의 고민을 덜어 줄 제품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김치소스'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토마토 케첩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소스로 출시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반찬으로만 먹던 김치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김치소스’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김치소스는 잘 익은 김치를 잘게 갈아서 당(올리고당, 물엿 등), 식초, 소금, 전분, 천연색소 등을 섞어 만든 것이다.

특히 김치소스는 배추김치, 백김치, 갓김치 등 김치 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을 만들 수 있으며 백년초, 파프리카, 식용꽃 등 천연색소를 이용해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저장성이 우수하고 대량 생산과 유통이 가능하다. 소스를 농축하면 별도의 설탕 첨가 없이 잼을 만들 수 있고 고추장 대신 넣어 비빔면이나 떡볶이를 만들거나 토마토소스 대신 이용해 한국형 스파게티나 피자를 만드는 등 손쉽게 응용도 할 수 있다.

특히 김치 함유량이 60% 이상으로 매우 높지만 아이들과 외국인들이 꺼려하는 김치 특유의 냄새가 거의 안 나고 포장과 상온유통이 가능해 김치의 소비 확대는 물론 수출상품으로도 기대된다.

현재 ‘김치소스 제조법’은 산업체 기술이 이전돼 식품업체에서 제품으로 생산·판매 중이다.

한귀정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과장은 “양식에는 케첩, 우스터, 칠리 등 다양한 소스가 있으나 우리 한식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소스는 매우 제한적이다”라며 “이번 김치소스 제조법 실용화를 통해 김치산업 활성화는 물론 현대인의 식생활과 어울리는 김치응용식품이 많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키즈맘 김예랑 기자 ]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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