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마력 터보…부드러운 승차감 "놀랍네"

입력 2013-11-21 06:58  

시승기


[ 최진석 기자 ] 시승차는 포르쉐 뉴 파나메라 터보 이그제큐티브다. 이름이 길다. 이름만큼 차체도 길어졌다. 일반 파나메라는 차 길이가 5015㎜이지만 이그제큐티브 모델은 150㎜(15㎝)가량 긴 5165㎜다. 이그제큐티브는 롱휠베이스 모델을 가리키는 말이다.

겉모습만 봐서는 그만큼 길어진지 잘 모르겠다. 원래 길이가 5m가 넘는 큰 차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타보면 늘어난 공간을 실감할 수 있다. 먼저 뒷좌석에 앉아봤다. 운전석을 앞으로 당긴 것도 아닌데 발을 내려놓는 공간인 레그룸이 넉넉했다. 두 다리를 뻗어도 될 정도였다. 덕분에 뒷좌석 공간이 한층 아늑해졌다.

시동을 걸었다. 포르쉐 엔진 특유의 낮으면서 강렬한 배기음이 뿜어져 나왔다. 520마력짜리 터보 엔진다운 굉음이었다. 5m가 넘는 거구지만 핸들링에 반응하는 민첩성이 뛰어났다. 스티어링휠(운전대)을 조금만 돌려도 이미 차체는 그 방향을 향해 자세를 고쳐 잡았다.

달려봤다. 그리고 놀랐다. 이 차가 진정 포르쉐 파나메라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였다. 승차감이 매우 좋았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단이 있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땐 부드럽게 흘러 넘으면서도 진동을 탑승객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기존 모델의 한없이 딱딱한 느낌을 생각하면 완전히 다른 차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주행성능을 포기한 것도 아니었다. 경춘고속도로를 달려봤다. 경쾌한 가속 성능과 언제 들어도 좋은 배기음의 조합이 반가웠다.

이 차는 무게가 2t이 넘지만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4.2초에 불과하다. ‘스포츠’와 ‘스포츠플러스’ 세팅을 통해 고속주행에 맞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평상시의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댐핑스트로크(서스펜션이 상하로 움직이는 길이)를 길게 잡음으로써 본연의 주행 성능이 훼손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사라졌다. 다만 펑크가 나도 일정 거리를 달릴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가 장착되지도 않았는데 차량 내에 스페어 타이어가 없는 것은 이해가 안 갔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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