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 46억 '통큰 주식 쇼핑' 이유는?

입력 2013-11-21 11:05  

[ 강지연 기자 ]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서영필 회장(사진)이 주가 부양에 팔을 걷어붙였다. 실적 악화로 주가가 하락하자 수십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응급처치에 나섰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4차례에 걸쳐 에이블씨엔씨 주식 12만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 기간 서 회장의 두 딸인 진경(20), 진하(16)양도 2만9680주를 사들였다. 12일 종가와 이후 공시된 취득가격을 기준으로 서 회장 일가는 약 45억7000만 원 어치의 주식을 매수했다.

이번 주식 쇼핑으로 서 회장의 지분율은 28.04%에서 29.11%로 1.07%포인트 높아졌다. 두 딸의 지분율은 각각 0.13%포인트씩 증가했다.

서 회장 일가의 주식 매수는 주가 부양 조치로 풀이된다. 서 회장과 두 딸이 주식 매수에 나선 후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주식을 매수한 일주일 동안 주가는 13.07% 뛰었다.

올 들어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의 경쟁 심화와 실적 악화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연초 이후 이달 19일까지 59.4% 폭락했다. 올 초 8만 원 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11월 들어 2만 원대까지 추락했다.

올해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에선 출혈 경쟁이 벌어졌다.

미샤, 더페이스샵 등 상위 4개 브랜드숍의 점포수는 2009년 1609개에서 올 1분기 2745개로 대폭 늘어났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업체들은 할인 일수, 광고 등을 늘리며 마케팅 비용을 확대했다. 상위 6개 브랜드숍의 총 할인 일수는 지난해보다 47일 늘어난 70일에 달했다.

출혈 경쟁을 주도한 에이블씨엔씨의 실적은 부진하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어닝 쇼크를 낸데 이어 2분기 영업이익이 5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에는 마케팅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이은 히트제품 출시와 경쟁력 강화로 호황을 누렸으나 올해는 경쟁 심화와 히트상품 부재로 실적이 나뻐졌다" 며 "실적 부진은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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