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근이 설계한 건축물 '공간' 사옥 결국 유찰

입력 2013-11-21 21:44   수정 2013-11-22 05:36

[ 김경갑 기자 ] 건축가 김수근(1931~1986년)이 설계한 한국 현대건축의 상징물 ‘공간’ 사옥이 공개 매각에서 유찰됐다.

공간종합건축사무소(공간) 관계자는 21일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열린 사옥 공개 매각에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며 “가급적 이달 안에 재공매 또는 수의계약을 거쳐 매각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있는 ‘공간’ 사옥은 대지 면적 1018㎡, 건물면적 1577㎡로 최저 매각 예정가격은 150억원이었다.

이 관계자는 “법정관리 상태인 회사의 회생계획에 따르면 연내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원 강제경매로 넘어갈 수 있다”며 “매입에 관심을 갖는 곳이 있는 만큼 매각하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유찰된 이유에 대해 “현대중공업 등 일부 업체가 관심을 보였으나 가격이 너무 비싼 데다 문화재로 등록될 경우 개발이 제한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참여를 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공간이 지난 1월 최종 부도가 나면서 매물로 나온 이 사옥은 1971~77년 김수근이 설계한 건축물이다. 김수근은 이곳에서 승효상 민현식 등 한국 건축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후배 건축가들을 키워냈고, 지하 소극장은 김덕수 사물놀이 등을 처음 선보인 장소여서 문화사적 가치도 높다. 문화재청은 공간 사옥에 대해 오는 25~29일 현지 조사를 벌이고 이를 토대로 다음달 10일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가 등록문화재 등록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경갑 기자 kkk10 @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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