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에너지절약 촉진대회] 절약과 수요관리가 제1의 에너지원

입력 2013-11-22 07:08  

은탑산업훈장 조갑호 LG화학 전무 등 106명 유공자 포상


[ 김홍열 기자 ]
산업계 에너지 절약의 주역이자 유공자들을 위한 ‘제35회 에너지절약 촉진대회’가 2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산업체 유공자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공자 포상식도 열렸다.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조갑호 LG화학 전무가 받았다. 조 전무는 에너지 경영 체제를 도입해 최근 5년간 에너지 설비에 609억원을 투자, 연평균 538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었다. 고성능 단열재인 건축용 경량 단열블록 개발로 에너지 저소비형 건축물 구현에 기여한 김성모 한국스치로폴 대표에게는 동탑산업훈장이 주어졌다.

철탑산업훈장의 영예는 온용현 금호미쓰이화학 대표에게 돌아갔다. 온 대표는 에너지목표관리 시범사업, 청정생산지도사업 등 에너지 절감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ESCO(에너지절약 전문기업) 사업 참여 등을 통해 154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국내 최초의 에너지 절감 보증 계약을 도입해 에너지 절감에 대한 사업화 길을 연 염정관 한불에너지 대표는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대통령표창은 건물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고효율 폐열 회수형 히트펌프 기술 개발에 기여한 윤차주 일진이플러스 대표와 교육 현장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전기 절약을 실천한 민백초등학교(단체) 등이 받았다.

이 외에도 에너지 사용 현장에서 에너지 신기술 도입 및 공정 개선, 에너지 절약 실천을 선도한 주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교사, 근로자 등 에너지 절약의 숨은 공로자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인간의 조건’ 팀은 전기 없이 살기 방송편을 통해 범국민 에너지 절약 공감대 형성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윤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에너지 수요관리를 통한 에너지 절약이 제1의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을 확산시켜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에너지 수요관리 서비스 등 신산업과 새 일자리를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35회를 맞은 에너지절약 촉진대회는 매년 11월 ‘에너지 절약의 달’에 열리고 있다. 에너지 절약의 달은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고취하자는 취지에서 지정됐다. 11월로 정한 것은 에너지 사용이 많은 동절기가 본격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런 에너지 절약의 달에 열리는 에너지절약 촉진대회는 한 해 동안 에너지 절약에 앞장 선 이들을 격려하고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다. 특히 대회에서는 에너지 산업 육성, 고유가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에너지 절약의 가치를 되새기고 에너지 절약 실천을 다짐한다.

1975년 9월3일 국립극장 대강당에서 당시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및 경제단체 대표, 열관리 대상 업체 대표와 열관리사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회 전국열관리대회’가 에너지절약 촉진대회의 효시다.

1970년대에는 주로 산업체의 에너지 절약 유도와 일선 열관리 요원의 사기 진작을 목적으로 했다. 1980년대부터 에너지절약 촉진대회로 개칭해 산업계뿐 아니라 관련 단체와 일반 국민으로까지 대상과 참여 폭을 확대했다.

에너지절약 촉진대회는 1988년 14회 대회까지 매년 개최했다. 이후 정부 행사 간소화 지침에 따라 격년제로 하다 1996년부터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매년 열리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올 겨울도 에너지 절약 적극적인 동참을"

어려운 여건에서도 에너지 절약과 효율 개선에 기여해 수상의 영예를 안은 유공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에너지 절약은 가장 경제적인 또 하나의 에너지 자원이다. 지난달 발표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에너지 효율 시장 보고서에서는 에너지 수요 관리를 통한 에너지 절약을 ‘숨어 있는 에너지’로 명명하고 사실상 제1의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1년 전 세계 에너지 효율 시장의 투자 규모는 최대 3000억달러로 신재생산업 투자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에너지의 96%를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에 이런 분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의 전력소비 증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 연평균 전력소비 증가율(2000~2010년)은 한국 5.3%, 일본 0.2%, 미국 0.7%, OECD 평균 1.0%이었다.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는 국제 유가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2011년 사상 초유의 9·15 순환 정전, 그리고 송전탑 관련 갈등은 공급 확대 위주의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8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에너지 수요관리 신시장 창출 방안을 발표하고 지속 가능한 수요관리 에너지 정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 대구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EC)에서 대통령이 강조한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등 ICT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시스템을 보급해 나갈 뿐 아니라 전력요금 체계 개편, 수요관리 사업자 육성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 조성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에너지 수요관리 신서비스업, ICT 기반 신산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조경제 실현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런 에너지 수요관리 시장 확대 노력에 발맞춰 기업들도 적극적인 투자와 시장 참여에 앞장 서줄 것을 당부한다. 정부도 에너지 절약과 효율 향상을 위한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

작년 여름과 겨울, 그리고 올 여름에 국민들이 보여주신 에너지 절약 노력에 감사드리며, 이번 겨울에도 전력 수요를 줄이기 위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 동참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한 유공자 여러분께 축하와 함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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