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LIG그룹 모체 LIG손보 매각작업 시작

입력 2013-11-22 15:31  

매각주관사 선정 위한 RFP 발송…12월4일 접수
국내 4위 손보사 인수전 막 올랐다



이 기사는 11월22일(15: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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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그룹이 LIG건설의 사기성 기업어음(CP)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피해보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경영권을 내놓기로 한 LIG손해보험의 매각작업을 시작했다. 연말께나 매각작업의 시동을 걸 것이란 시장예상보다 한달여 빠른 행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IG그룹은 LIG손해보험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외 증권사에 보냈다. LIG그룹은 다음달 4일까지 국내외 증권사들의 입찰을 받아 12월초 매각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IB업계에서는 국내 증권사 한 곳과 외국계 증권사 한 곳이 공동으로 매각을 주관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LIG그룹은 LIG건설 CP 투자자의 피해보상액 1300억여원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주주인 구본상 넥스원 부회장과 특수관계인 16인이 보유한 주식 1257만4500주(약 20.96%) 전량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LIG손보 지분 21%의 시장가치는 약 4170억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하면 총 매각가격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에 매각이 진행 중인 ING생명보험에 이어 LIG손보가 올해 보험업계의 또다른 대형 인수·합병(M&A)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IG손보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국내 손보업계의 강자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2013회계연도 상반기(4~9월) 현재 국내 손보업계의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 27.4%, 현대해상 16.9%, 동부화재 16.0%, LIG손보 14.3% 순이다. 현대해상이나 동부화재가 LIG손보를 가져가면 단숨에 삼성화재를 넘어 업계 1위가 된다. 메리츠화재가 LIG손보를 인수하면 삼성화재를 위협하는 확고한 2위 손보사가 된다.

손보사들 외에 올해 ING생명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한화생명과 보고펀드(동양생명)도 인수후보로 꼽힌다. 생보사의 자금을 활용해 손보사업에 뛰어들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또다른 인수후보로 꼽히는 금융지주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낮다는게 IB업계의 시각이다.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매각작업에 'M&A할 여력이 없다'며 손사레를 쳤던 금융지주사들이 LIG손보를 인수하겠다고 입장을 바꾸기 곤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IB업계 관계자는 "예측불허의 사고가 나면 막대한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손보산업의 특성도 불확실성을 꺼려하는 금융지주사들이 인수를 꺼려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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