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10% 오르면 제조업 매출 3.4% 줄어든다

입력 2013-12-02 04:00  

현대경제硏 보고서


[ 김유미 기자 ] 원화 가치가 10% 오를 때 국내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0.9%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의 양대 버팀목인 자동차, 전기·전자 업종에 ‘원고(高)’ 피해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원화 강세가 제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최근 환율 하락의 산업별 영향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조업 매출은 원화 가치가 10% 오를 때(환율이 10% 내릴 때) 3.4%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해외에서 똑같은 물량과 가격에 제품을 팔아도 원화로 환산한 매출은 환율 하락폭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매출액 가운데 수출 비중이 52.1%(2011년 기준)에 이르는 자동차 등 수송장비 산업은 매출 감소폭(-5.2%)도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전자는 5.0%, 정밀기기는 4.2%, 일반기계는 3.6%의 매출 감소 효과가 예상됐다.

이들 산업은 영업이익 면에서도 환율 하락 피해를 가장 크게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장비의 영업이익률 하락 영향은 3.8%포인트에 달했고 일반기계(-2.5%포인트), 정밀기기(-2.4%포인트) 전기전자(-2.3%포인트)의 하락폭도 제조업 평균(-0.9%)보다 컸다.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자동차산업은 과거 수출 비중이 낮아 환율 변동을 크게 우려하지 않았지만 지금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원화 강세에 따른 매출 피해를 가격 인상으로 메꿔야 하지만 경쟁이 극심해 이마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이 2010년 6.7%에서 2011년 5.6%, 2012년 5.1%로 떨어진 데는 환율 하락 요인이 작용했다”며 “주력 산업은 엔저 충격까지 겹친 만큼 외환당국이 상시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58원20전에 마감, 올해 최저치인 1054원11전(1월11일)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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