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가상화폐 '비트코인' 보고서 낸다…부정적 의견 담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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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2 06:27  

한은, 가상화폐 '비트코인' 보고서 낸다…부정적 의견 담길 듯

한국의 통화·발권정책을 담당하는 한국은행이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낸다.

보고서에는 비트코인이 기존 통화를 대체할 수 있는 지급·결제수단으로는 아직 충분치 않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2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비트코인에 대한 보고서 작성을 사실상 마치고 일반에 공개할지 검토 중이다.

공개가 된다면 이르면 올해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은은 물론 경제당국이 비트코인에 대한 첫 번째 연구 결과다. 비트코인에 대한 소개부터 규제 가능성·향후 전망 등까지 두루 다룬다.

특히 한은은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미래의 화폐로서 기능할 수 있을지를 놓고 "가까운 미래에는 어렵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화폐가 교환의 매개로 쓰이려면 가치가 안정돼야 하는데 비트코인은 11월 중순 1비트코인 당 500달러에서 현재 1200달러로 폭등하는 등 변동이 심하다는 이유다.

비트코인이 컴퓨터에 파일 형태로 보관돼 보안 문제가 있고, 발행량도 제한돼 교환 매개로 사용 시 디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부 분석도 이를 뒷받침했다.

다만, 한은은 비트코인의 위조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사용에 물리적 공간 제약이 없고, 금융기관이 없어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이 주장하는 외환보유액 이나, 정치 후원금 용도 사용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론 부정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이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란 익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가상화폐로 발행 기관의 통제 없이 이용자 간 P2P(다자간 파일공유) 기술로 거래된다.

올해 키프로스 금융위기 이후 대안투자 상품으로 주목을 받으며 1비트코인 당 40달러 수준이던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독일 재무부는 지난 8월 비트코인을 공식 화폐로 인정했다. 한국보다 거래가 활발한 중국에선 비트코인으로 집도 살 수도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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