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수록 재무설계부터 시작하라

입력 2013-12-02 06:58  

KB 국민은행


재무설계는 개인의 자산과 부채, 소득과 지출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이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인생 전체에 걸쳐 이뤄지는 과정이며, 아주 광범위한 개념이다.

따라서 재무설계는 필요에 따라 일시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소득이 생겨 자산관리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작업이다.

재무설계를 시작하게 되면 많은 장점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단순히 재무상의 문제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대한 목표를 세워 실행케 함으로써 비전을 제시하고 희망을 심어준다.

돈을 모아서 쓰고 싶은 곳을 생각하다 보면 자신이 어떤 가치에 의미를 두고 직장생활을 하는지 되돌아 보게 된다. 그러다 보면 필요 없는 지출이 줄어든다. 은퇴 후 가족들과 몇 달에 한 번 해외여행이라도 가고 싶다면 그것을 위한 재무설계를 해야 할 것이다. 택시를 탈 때, 회식을 할 때 지갑을 꺼내는 일이 조금은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막연하게 주어진 인생을 사는 것보다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으로 사는 것이 훨씬 희망적이라는 데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둘째, 위험관리가 가능해진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재무설계를 하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파악해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데 이에 대비한 보험을 드는 것도 어찌 보면 위험관리의 일종일 수 있다.

셋째, 투자에 대한 자세가 바뀌게 된다. 명확한 목적과 이에 따른 실행계획을 세우면 재테크 방식처럼 단기적이고 무모한 투자가 아니라 합리적인 투자가 가능해진다. 시장 하락기에 마음고생을 하는 투자자들은 뚜렷한 원칙이나 계획 없이 부화뇌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무설계는 자산이 많고 소득 수준이 높은 부자들에게만 필요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금융회사들도 부유층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재무설계는 말 그대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므로 자산관리를 해야 하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다. 노후자금 마련과 자녀 교육비 지출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고, 효율적인 부채관리와 적절한 현금흐름까지 통제해야 하는 3040세대들에게도 재무설계를 통한 자산관리는 필수적이다.

공성율 < 국민은행 목동PB센터 PB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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