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해외수주…6000억弗 금자탑

입력 2013-12-03 21:05   수정 2013-12-04 04:37

48년 누적 대기록…석유·반도체 제치고 '수출 기둥'으로 격상


[ 김보형 기자 ]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이 48년 만에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현대건설의 해외 누적 수주 1000억달러 달성에 이어 해외 건설 분야에서 대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SK건설이 지난 2일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프로젝트(6억8000만달러) 수주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 601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첫 해외 건설 공사는 현대건설이 1965년 태국에서 진행한 540만달러 규모의 빠따니~나라티왓 간 고속도로다.

해외 수주는 2008년 이후 최근 5년간 수주액이 전체 수주의 절반을 넘는 300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50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선 지 1년6개월 만에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3477억달러로 전체 수주의 58%를 차지했고, 아시아(1784억달러)가 30%를 점유했다. 작년까지 60%에 달하던 중동 지역 수주 비중도 아시아와 중남미 등으로 다각화되는 추세다. 공사 종류(공정)별로는 플랜트 건설이 3320억달러로 전체 수주의 55%에 달했고 건축(1300억달러·22%), 토목(1161억달러·19%)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건설은 대표적인 수출 상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649억달러로 석유 제품(562억달러), 반도체(504억달러), 자동차(472억달러), 선박(397억달러) 수출액을 웃돈다. 2008년 말 9000명 수준이던 해외 현장 직접 고용 인원은 작년에 2만8000명으로 늘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해외 건설이 차지하는 비중도 6% 수준까지 상승했다. 국내 기업의 세계 건설시장 점유율(미국 건설주간지 ENR 2013년 8월호)도 2007년 4.8%(13위)에서 2012년 8.1%(6위)로 뛰었다.

48년간 수행한 주요 프로젝트를 보면 1984년부터 20년간 진행된 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사업비만 10억560만달러에 달하는 단일 공종으로 세계 최대 공사로 꼽힌다. 삼성물산이 2009년 준공한 아랍에미리트(UAE) ‘부르즈 칼리파 타워’(3억600만달러)는 162층, 828m로 세계 최고층 건물이다. 한국전력컨소시엄이 2009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소 건립 사업은 국내 기업이 수주한 최대 규모 공사(186억달러)로 꼽힌다. 한화건설이 2012년 따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77억5000만달러)는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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