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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권사, 아세안 진출 서둘러야"

입력 2013-12-03 21:43   수정 2013-12-04 04:14

[ 박동휘 기자 ] “아시아 기업들이 골드만삭스 등 서양의 금융회사에만 의존하는 풍토가 바뀔 때가 됐습니다”.

지난달 29일 쿠알라룸푸르 본사에서 만난 나지르 라작 CIMB그룹 사장(사진)의 일성이다. 라작 사장은 이를 위해 “한국 금융사들도 아세안으로 활발히 진출해 달라”며 자신의 텃밭으로 경쟁자들을 부르는 여유도 내비쳤다.

1924년에 설립된 CIMB는 국영은행인 메이뱅크에 이어 말레이시아 2위 금융그룹이다. 그러나 투자은행(IB) 분야만 보면 동남아시아 최대다. 2004년 출범해 지난해 영국 RBS의 아시아태평양 IB·주식사업부를 인수했고,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총 7개의 은행과 증권사들을 집어 삼키며 글로벌 IB로 성장했다. 기업공개(IPO) 등이 포함된 주식자본시장(ECM) 분야에서 CIMB의 지난해 글로벌 순위는 13위다.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 덕분에 은행, 증권, 보험 등 CIMB그룹 전체의 해외 진출국은 17곳에 달한다. 또한 지난해 이익(세전) 가운데 41%를 해외에서 벌었다.

라작 사장은 CIMB가 작년에 한국에 진출했듯이 한국 증권사들도 아세안 지역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 금융회사들이 아세안에 진출해 각국 사람들과 서로 가까워지면 지역 전문성을 갖춘 CIMB가 한국과 아세안을 연결하는 데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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