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팔고 中 주식 사라"

입력 2013-12-03 21:43   수정 2013-12-04 04:14

H지수 지난 5년보다 19% 저평가
美 S&P지수·유럽 국채도 유망



[ 김보라 기자 ] “중국 주식은 사고 구리는 팔아라.”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2일(현지시간) 내놓은 내년 투자전략의 핵심이다. 골드만삭스는 ‘2014년 투자전략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한편 구리는 매도에 나서야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 S&P500지수와 유럽 5년물 국채에 투자하되, 강세를 보이고 있는 캐나다달러와 호주달러는 매도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 증시는 ‘3중전회’를 전후로 경제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내년부터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한자녀 정책 폐지에 따라 교육 및 유아 관련 기업주, 농업 관련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진단이다.

골드만삭스는 또 중국 본토 기업이 상장된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HSCEI) 역시 내년 18% 올라 연말께 13,600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2009년 1년 새 62% 오른 이래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이다. 노아 바이스버거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H지수는 지난 5년치 평균보다 현재 19%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원자재 시장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금, 설탕 등 이미 ‘베어마켓’에 진입한 원자재 시장은 이달에도 하락 중이어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EPFR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원자재 펀드에서 341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역사적으로 원자재 시장은 12월 평균 3.9%의 손실을 기록했고, 이를 적용할 때 올해 손실 규모가 7.8%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가 확장 기조를 보일 때 국제 상품 가격도 상승세를 타왔지만 앞으로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해 주목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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