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쇼핑몰 갔다가 '콜록콜록'…바이러스 잡는 생활습관

입력 2013-12-04 10:14   수정 2013-12-04 16:31

[ 김예랑 기자 ] 29세 주부 권지민 씨는 6세 아들과 함께 쇼핑몰을 찾았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때문에 아이와 함께하는 쇼핑으로는 쇼핑몰이 딱이다. 여러가지 아이템을 '겟'하고 아이와 함께 쇼핑몰 내에 있는 키즈 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아이가 기침을 하기 시작한다. 아니나 다를까 권씨 마저 목이 칼칼하다.
 
권씨와 같이 기온이 떨어짐과 동시에 대형 쇼핑몰(Shopping Mall)처럼 따뜻한 실내에서 쇼핑·놀이 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몰링족(malling族)이 급증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한 번에 밀폐된 장소에 몰리면서 대형 쇼핑몰 등지에 바이러스 및 세균성 질환 적색경보가 켜졌다.
 
세균성 장염, 로타 바이러스 장염 등 겨울철 특히 발병률이 높은 바이러스 및 세균성 질환은 공기와 오염된 물건을 통해 전염된다. 면역력이 약한 임산부, 노약자, 어린이 등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형 쇼핑몰 방문 시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다.
 
대형 쇼핑몰처럼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선 특히 세균성 질환과 바이러스 질환에 감염되기 쉽다. 세균성 질환은 집기류, 피부, 시설 표면 등에 자생하기 때문에 ‘접촉이 일어났을 때’ 감염되고, 바이러스 질환은 숙주(사람, 동물)에 의해서 증식되며 ‘숙주에 의해’ 전염된다.
 
둘 다 쉽게 감염이 된다는 공통점이 있고, 대부분 대중 이용 시설에서 감염자에 의해 호흡기나 피부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되어 많은 피해를 발생 시킨다. 겨울철 몰 방문 시 특히 조심해야 하는 장소나 쉽게 위생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면 건강을 해치는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 대형 쇼핑몰의 ‘바이러스 스팟’을 조심하라

출입구, 복도, 로비 등은 체류시간은 짧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해 오염 가능성이 높은 장소다. 유동 인구가 많아 새로운 바이러스나 전염성 세균의 전파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사람들의 접촉이 가장 많은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는 대장균, 각종 호흡기 관련 세균이 번성한 곳이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화장실은 항상 습하여 바이러스와 전염성 세균이 번식 하기 좋은 장소로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균, 단구균, 연쇄상구균 등이 주로 발견된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데다가 체류시간이 길며 손으로 접촉하는 기계가 많은 것도 바이러스, 세균 감염 확률을 높이는 요인. 특히 변기는 세균 확산의 주범이다.
 
변기 속 세균에는 식중독균, 세균성 폐렴균, 요로감염, 방광염을 유발하는 세균 등 다양한 병원균이 포함되어 있는데, 물을 내릴 경우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최고 반경 6미터까지 세균이 확산된다. 대형 몰과 같이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화장실은 세균의 온상으로 꼽히는 장소이니 더욱 유의해야 한다. 물을 내릴 땐 반드시 변기 뚜껑을 닫고 내려야 하고, 변기 위생 관리를 받는 서비스나 비데 등이 설치돼 있으면 안심할 수 있다.
 
화장실에서 변기만큼 더러운 곳은 세면대다. 대장균 등 세균이 수도꼭지와 손잡이에 번식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화장실을 사용하고 난 직후 그것을 손으로 만지기 때문. 손이 아닌 팔꿈치 등을 이용하거나 휴지로 감싸고 수도꼭지를 내리면 세균 감염을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다.
 
매장, 영화관 등 체류기간이 긴 장소는 바이러스나 전염성 세균 발생 시 확산 위험이 높은 장소이며, 화장품 매장 등에서 각종 샘플과 제품을 시험해보는 것도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을 전파시키는 주요 통로 중 하나이므로 되도록이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 혹 떼려다 혹 붙였네… 2차 감염 부르는 잘못된 손 씻기

바이러스와 각종 세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손 쉬운 방법은 ‘손 씻기’다. 식중독의 90%, 전체 감염성 질병의 70%가 손을 통해 전염될 만큼 손은 바이러스가 가장 쉽게 침입하는 경로다. 제대로 손을 씻기 위해서는 비누 거품을 내어 양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른 후 손바닥과 손등을 마주하고 한 번, 엄지손가락으로 반대편 손바닥을 돌려가며 두 번, 손톱 밑까지 세 차례에 걸쳐 구석구석 닦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시로 손씻기가 번거롭다면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몇 해 전 신종 플루를 계기로 우리나라에도 손씻기가 생활화되고 소독하는 문화가 정착돼 공항, 레스토랑 등 공공장소에 비치된 손 세정, 소독제가 늘어났다. 다만, 작동을 위해 버튼을 누르는 등 접촉이 필요한 수동 손세정기의 경우 기존에 묻어 있는 세균으로 인해 오히려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전염성 질병을 완벽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동을 위한 접촉이 필요 없는 자동 손세정 소독기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손을 건조하게 하는 알코올성 제품보다는 살균력을 지니면서도 보습효과를 줄 수 있는 제품인지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 해당 쇼핑몰의 ‘위생 인프라’를 체크할 것

입장 전 해당 쇼핑몰의 바이러스와 세균 관리 상태를 사전 체크하면, 겨울철 몰링을 한층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최근엔 바이러스나 세균성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아예 전문적인 살균 서비스를 받으며 위생환경을 유지하는 곳이 많다.
 
세스코의 VBC(Virus & Bacteria Control Program)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 건물 외부에 ‘세스코의 첨단 위생 기기가 가동 중입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세스코 멤버스(CESCO Members) 마크 등을 확인하면 된다.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업장 환경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 또한 장점이다. 전문 교육 과정을 이수한 서비스 컨설턴트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환경을 진단하고, 특성을 반영해 적절한 살균 서비스를 제안하며, 정기적인 방문과 관리로 위생을 책임진다.
 
세스코 관계자는  “개인적인 예방과 함께 시스템적으로 위생 시스템을 갖춰가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겨울철 기승을 부리는 바이러스 및 세균 질환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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