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컨테이너 200만TEU 돌파…환황해권 중심항만으로 도약.부산, 광양항이어 세번째 성과…난관극복 결실

입력 2013-12-11 18:04  

<사진설명:지난 5일 ICT(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서 거행된 인천항 컨테이너 200만TEU 적하식에서 200만번째 컨테이너가 대만 국적 ‘완하이 206호’에 선적되고 있다./ IPA제공<br />
11일 오전 인천시 중구 항동 남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 매서운 찬 바닷바람이 들이 닥쳤지만 활기가
넘쳤다. 야적장에는 컨테이너들이 4~5층 높이로 빈틈없이 가득 쌓여있고 부두에는 컨테이너 선적, 하역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트레일러들이 쉴새없이 컨테이너(이하 컨)를 실어 나르고 있었다. 크레인을 관리하는 길득순 감독은 “올해 처음 200만번째 컨테이너를 선적하게 돼 기쁘고 동료들도 자긍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이 1883년 개항 이래 처음으로 올들어 처리한 컨테이너(이하 컨) 물량은
지난 5일 200만 TEU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컨 200만개 돌파는 인천항이 ‘수도권의 컨 수송항만’의 역할을 넘어 ‘환황해권의 물류허브’를 향해 도약하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박스 1개다.
연간 컨 처리량 200만개는 국내에선 부산항, 광양항에 이어 세 번째다. 연간 200만개 돌파는 인천항
이 2005년 100만개를 돌파한지 8년, 200만개에 도전한지 4년만의 쾌거다. 200만TEU는 프랑스 르아브르항, 호주 시드니항, 미국 시애틀항 등 세계 60위권의 글로벌항만과 같은 규모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1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과 송
영길 인천시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광식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등 관계인사들과 주요 화주? 선사 및 부두운영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만TEU 달성 기념식’을 갖고 환황해권 물류허브를 향한 새로운 항해를 선언했다.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2016년까지 인천항을 해양관광, 레저산업의 전초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신항을 건설해 인천항을 동북아물류중심항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인천항의 200만TEU돌파는 인천항과 인천발전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인천항이 부산, 광양항의 투 포트 시스템의 한계를 벗어나 환황해권 물류중심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년 한해 주요항만의 컨 물동량(추정)을 보면 인천항은 전년보다 9.1% 증가한 213만개, 광양항은
4.9% 증가한 225만개, 평택항은 0.4% 증가한 45만개, 부산항은 2.9% 증가한 1800만개로 집계됐다.
인천항의 컨 200만개 처리물량은 수입 51.5%, 수출 46.1%이며 나머지는 환적 및 연안 물돌량이다.
컨 200만개를 달성하기까지는 난관과 악재도 만만치 않았다. 해운경기 불황 등 대외여건과 특히 연초 인천항 처리실적 3위 선사인 STX팬오션의 법정관리신청과 부인선 서비스 완전중단 등의 악재가 겹쳐 금년에는 물돌량이 전년보다 10% 가량 감소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해운항만공사(IPA)는 전사적으로 역량을 결집, 포워드(화물운송대행업자) 등과 함께 화주이탈방지는 물론 대형화주 발굴 및 신규항로 개설 등으로 화물유치에 총력을 쏟아 물돌량을 전년보다 9% 이상 증가시키는 결실을 맺게 됐다.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올초 ‘200만개 돌파에 직을 걸겠다’는 발표와 함께 물동량 창출전담팀(TF)을 구성하고 반월공단 등 수도권 산업단지와 대형 화주를 중심으로 항만 마케팅 활동을 적극 강화했으며 물류의 신속한 흐름을 위해 야적장 환경을 개선하고 화물 유치 인센티브 제공도 확대했다. 이런 노력이 지난 5일 인천컨터미널에서 베트남으로 향한 대만선적의 완하이 호에 200만번째 컨 박스를 선적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춘선 사장은 “컨 200만개 돌파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전년대비 8% 증가한 230만개를 달성해 세계
50위권 항만으로, 2020년에는 430만개를 달성해 30위권 항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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