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말띠해 달릴 신차 살펴보니…3000만원대 가격싸움 '치열'

입력 2013-12-12 15:14   수정 2013-12-12 15:50


[ 최유리 기자 ] 2014년 출격을 앞둔 신차 가격이 3000만원대에 밀집돼 있어 국내 자동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가 주요 볼륨 모델(많이 팔리는 모델)로 신차 효과를 노리고 있는데다 수입차 브랜드들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면서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신형 쏘나타와 그랜저 디젤, 카니발, 쏘렌토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중 업계의 관심을 끄는 모델은 LF쏘나타가 꼽힌다. 현대차의 대표적인 중형 세단일뿐 아니라 6년 만에 나오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기 때문. 가격 포지션은 2000만~3000만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국내 승용차 판매에서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쏘나타는 올 들어 11월까지 6만5246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7.8% 줄어든 상황이다. 택시 공급 부문을 빼면 일반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가 기대된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성격과 높은 ASP(평균판매단가)를 고려하면 쏘나타는 현대차에서 가장 중요한 모델"이라며 "경쟁 모델보다 노후화가 심했던 만큼 신차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는 내년 카니발과 쏘렌토 후속 모델을 내놓는다. 각각 8년과 5년 만에 나오는 풀체인지 모델인 만큼 기아차는 신차를 통해 노후화로 떨어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량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3000만원대 파생 모델들도 내년부터 본격 몸풀기에 들어간다.

기아차가 이달 16일 출시할 예정인 K5 하이브리드와 K7 하이브리드가 대표적이다.

K5 하이브리드는 16.8km/ℓ의 연비를 내며, K7 하이브리드는 동급 가솔린 모델 대비 40% 이상 개선한 16.0km/ℓ의 연비를 갖췄다. 독일 디젤차에 버금가는 연료소비효율을 갖췄다는 평가다.

기아차 관계자는 "K5에서 K7으로 이어지는 중형·준대형 하이브리드의 양대 라인업을 구축해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보다 20% 성장하면서 연말까지 16만대 가까이 팔릴 것으로 점쳐지는 수입차 업계는 내년 3000만원대 저가 모델을 투입해 판매 돌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중형 세단 '올뉴 200C'를 내놓는다. 4000만~5000만원대인 300C의 가격을 감안하면 200C의 가격은 3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되는 '푸조 2008' 역시 3000만원대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유럽에서 출시된 1.6ℓ 디젤 차량 기준으로 25~26.3㎞/ℓ 수준의 연비와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신차다.

아우디코리아는 내달 A3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해치백 모델보다 실용성을 강화한 이 차는 1.8ℓ 엔진을 탑재한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로 국내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그랜저와 비슷한 3000만원 후반대 가격으로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1위를 노리는 폭스바겐을 비롯해 일부 업체들이 3000만원대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국산차 업체들이 바짝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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