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 대북 전문가 "북한, 대외관계 당분간 보수적으로 갈 것"

입력 2013-12-13 10:25   수정 2013-12-13 19:28

"단순범죄 아닌 국가전복 시도로 파악… 김정은 유일지배 체제 구축"


[ 김봉구 기자 ] 북한의 2인자였던 장성택이 사형 판결을 받은 뒤 즉시 처형된 것으로 13일 알려진 가운데, 당분간 북한의 대외관계는 보수적으로 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동국대 북한학과 고유환 교수는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장성택 처형을 계기로 공포정치를 통한 김정은 친정체제 구축에 힘쓸 것"이라며 "북한이 당분간 경제협력을 비롯한 대외관계에선 보수적으로 대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대내적으로 김정은의 권력체계를 공고히 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 뒤, 대내 안정화 이후 남북관계 등 대외관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북한은 당분간 대내적으로 김정은의 권력 강화에 집중하며 대외관계는 보수적이고 안정적으로 가려 할 것"이라며 "오히려 대내 안정화 작업 중에 내부위기나 갈등이 심해지면 돌파구로 대외관계에서 갈등을 일으킬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장성택 실각에 이은 체포, 곧바로 사형 선고와 처형까지 일련의 과정 역시 내부 균열 가능성보다 김정은의 온전한 정권 장악 과정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실었다.

고 교수는 "장성택 처형은 북한 내부 파벌경쟁 차원보다는 김정은 중심 유일지배 체제 구축의 차원으로 봐야 한다"며 "단순범죄 명목이 아닌 국가전복 시도로 파악하고 장성택 일파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이 고모부이자 실세 2인자로 분류됐던 장성택을 처형하며 '극약 처방'을 내린 데 대해선 "살려둘 경우 장성택을 중심으로 세력이 규합돼 불안요인이 될 수 있어 사형을 집행해 불씨를 제거한 것"이라며 "공포정치 강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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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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