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32분 일베에는 '고려대 철도파업 대자보 찢어버렸다'는 제목의 글이 인증샷과 함께 올라왔다.
이 회원은 이 학교 수학과 학생이 쓴 자보를 'ㅜ' 모양으로 훼손한 뒤 "학교망신 시키는 꼴 보기 싫어서"라고 써놨다.
'안녕들하십니까'는 지난 10일 고려대 경영학과 4학년 주현우 씨가 현 시국을 개탄하며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안녕들하십니까?'라고 묻는 한 대학생에게 '안녕하지 못하다'고 응답하며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대자보가 붙기 시작하면서 이슈가 됐다.
이후 서울대, 연대, 서강대 뿐 아니라 UC 버클리 등 외국대학에도 응답자보가 나붙는 등 반향이 컸다. 지난 14일엔 이에 호응하는 대학생 200여명이 집회를 열고 서울역 철도노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한편 자보 훼손 사건이 SNS에서 논란이 되자 작성자는 고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이날 오전 4시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과글에서 "본인의 생각과 다른 대자보를 보게 돼 반으로 찢었다"며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겠다"고 적었다.
서강대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같은날 오전 4시께 일베에는 '서강대 대자보 민주화 시키고 왔다'는 제목의 글이 자보를 찢은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일베에서는 반박 자보를 제작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반박자보 시안에는 '안녕하십니까? 저는 안녕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정부가 철도민영화 안한다고 한다"며 "외부인들이 바람을 넣지 말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오전 일베엔 '가톨릭대 반박대자보' 라는 제목의 자보 인증샷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게시물을 올린 회원은 "안녕하냐고 자꾸 묻는 사람들 때문에 안녕하지 못하겠다"며 "철도파업을 지지하면 관심이고 지지하지 않으면 무관심인가"라고 썼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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