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현장] 검사인 등장한 홈캐스트 주총장, 젠틀한 용역들

입력 2013-12-16 13:51  

[ 박희진 기자 ] 16일 아침 7시, 서울시 송파구 가락본동 홈캐스트 본사 앞은 수십명의 사람들이 몰려 긴장감이 흘렀다.

영하 7도의 매서운 겨울 날씨에도 홈캐스트 주주들은 제14기 임시주주총회에 참여하기 위해 일찍부터 회사를 찾았다. 사옥 입구에 선 용역업체 직원들이 입장을 통제했다. 사옥 내 곳곳에도 용역업체 직원들이 배치됐다.

이날 홈캐스트 주총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검사인의 존재였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앞서 홈캐스트 최대주주인 장병권 한국전파기지국 부회장 등이 신청한 검사인 선임을 수용했다. 상장사 주주총회에 검사인이 등장한 것은 지난 3월 휴스틸 주주총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검사인이 선임된 주주총회의 분위기는 시작 전부터 달랐다. 올 2월 임시주총에서는 양측 용역간 고성과 몸싸움 등이 있었지만, 이번엔 진행요원 역할만 수행했다. 주총 진행 검사인 선임의 결과다.

입장 및 접수시간이 지연되는 등 주총 진행이 늦어지자 주주들이 항의도 터져나왔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예정이던 의결권 접수는 검사인의 요청에 따라 1시간 가량 늦춰져 9시께 시작됐다. 또 검사인의 주주확인 과정이 엄격히 진행되면서 9시에 개최 예정이던 임시주총은 오전 10시30분께 열렸다.

총회가 시작된 후에도 이전 총회에서 볼 수 있었던 격렬한 언쟁이나 몸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의사진행과 투표 및 개표 과정 모두 질서정연하게 진행됐다. 주주제안 과정에서 주주들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나 회의가 중단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주총에선 현 경영진 측이 추천한 이사 및 감사 선임안 등이 통과됐다. 녹차 생산 및 경영 등 사업목적 추가와 관련한 정관변경안은 부결됐다. 오후 1시 40분 이보선 홈캐스트 대표가 폐회를 선언하며 이날 주총은 3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주총에 참여한 한 주주는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회사의 주총치곤 질서정연했고, 용역업체 직원들은 젠틀하기까지 했다" 며 "검사인의 존재로 주총이 파행으로 치닫지 않은 것만으로도 성과"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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