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민성 기자 ] 삼성그룹이 '신경영 20주년' 기념 격려금을 오는 23일 지급키로 최종 결정했다. 격려금 중 10%는 임직원 개인명의로 봉사단체 등에 기부한다. 20년 성장 '과실'을 사회에 함께 나눈다는 취지다.
1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은 성과금이 아닌 격려금 형태의 20주년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지급일은 오는 23일로 규모는 기본급 100%. 90%는 임직원에게 직접 기념 격려금으로 지급하되 나머지 10%는 임직원 개인 명의로 봉사단체 등 사회에 기부키로 했다.
10% 기부 배경에 대해 삼성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삼성의 고도 성장은 임직원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 성원이 컸기에 가능했다"면서 "신경영 20주년의 의미 및 성과를 사회와 함께 나누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격려금 지급은 삼성 신경영 선포 20주년인 올해 글로벌 휴대전화 점유율 1위, TV시장 50%대 점유율 등으로 나타난 실적을 함께 공유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삼성 임직원 노고 취하 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업으로서 국민 성원에 보답해야한다는 그룹 내부 공감대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20년 전인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다 바꾸라"는 공격적 체질 변화를 주문, 신경영을 선포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7일 신경영 20주년 기념 메시지에서도 "1등 및 자만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10월 2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경영 20주년 만찬 영상 메시지도 맥을 같이했다.
이 회장은 신경영 20년을 돌아보며 "초일류기업이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한 길로 달려왔다"면서 "양적 사고 방식을 질적 행동 중심으로 바꾸면서 창업 이래 최대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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