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전날은 北 '겹경축일'…어떤 메시지 나올까

입력 2013-12-22 11:16  

이달 24일은 북한 김정숙 생일에다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일로 김씨 일가의 '겹경축일'이다. 이에 22일 국내에서는 어떤 행사가 열리고 메시지가 나올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할머니인 김정숙은 1917년 12월24일 태어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1년 12월 24일 최고사령관에 추대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북한에서는 성탄절과는 무관하게 이 두 기념일 때문에 연말을 잔치분위기로 보내왔다.

김정일 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행사의 핵심은 중앙보고대회다. 통상 하루 전인 23일 저녁에 열린다.

이 중앙보고대회에서는 개최 시점에서의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북한 당국의 목소리가 나오곤 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었던 2010년에는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터지면 핵무기로 공격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한 2011년과 1주기였던 작년에는 최고사령관 추대와 관련한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24일 0시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당·정·군 고위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한 것이 유일한 공식행사였다.

올해는 장성택을 숙청하고 집권 3년차를 맞은 김정은의 유일 통치가 강조되는 시점에서 맞는 기념일이기 때문에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북한이 장성택 숙청 이후 최고사령관인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만큼 북한 지도부가 참석하는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김정은 유일 지배체제 구축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성택의 숙청으로 북한 군부의 약진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군부 장악을 강조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숙 생일 행사도 그동안에는 각급 단체들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및 체육행사를 가져왔다.

오히려 중앙추모대회 등은 김정숙의 사망일인 9월 22일에 맞춰서 개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올해도 별다른 정치 행사가 없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백두혈통'을 강조하고 항일 빨치산의 역사를 부각하고 있어 김 제1위원장의 조모이자 빨치산 1세대로 분류되는 김정숙의 생일을 언론매체들을 동원해 김정은 체제 정통성의 근거로 활용하려고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정치적인 기념일마다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장성택 처형으로 흉흉해진 민심을 다잡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각종 기념일에 정치행사가 열리면 주석단이 구성된다는 점에서 북한의 권력변화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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