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에서 수리기사로 일하다 열악환 근로환경 등을 비관, 자살한 최종범씨 유족과 전 노동자에게 사과하고 노조활동을 보장하기로 했다.23일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업체 사장단으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협상을 벌여 21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10월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저의 죽음이) 부디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글을 남기고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씨 유가족과 금속노조원은 지난 3일부터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삼성전자의 공개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하며 노숙 농성을 벌여 왔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또 협력사 소속 수리기사에게 업무용 차량을 제공하고 비수기에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협력사 소속 수리기사는 그간 보조금이 지급된 자기 차량을 사용해 외근을 했으나 내년 3월부터는 업무용 차량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사에 리스 차량 3천여대를 제공하고, 수리기사가 지출한 유류비를 실비로 정산받을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서비스는 계절적 성수기인 6∼8월 업무 실적에 따라 각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협력사는 이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나머지 9개월 동안 소속 직원에게 비수기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사가 자체적으로 인사·재무 관리를 할 수 있게끔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을 지원하고, 급여 계산 프로그램을 구입해 협력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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