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동양레저 회생이냐 청산이냐…동양생명에 달려

입력 2013-12-24 10:37  

동양레저 동양증권, 동양파워 지분 매각해 동양생명으로부터 파인크리크,파인밸리 골프장 인수 추진
"인수하면 계속기업가치 높아져, 청산 면해"조사위원 법원에 보고, 채권자들 공감대 형성해 청산 면할 듯
㈜동양,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 모두 회생 가능성 높지만, 부채 높아 감자 후 출자전환 불가피



이 기사는 12월24일(10: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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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이냐 청산이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동양레저와 기업어음(CP)투자자들의 앞날이 동양생명의 결정에 좌우될 전망이다. 동양레저가 동양생명으로부터 파인밸리와 파인크리크 골프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데, 동양생명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동양레저는 청산을 면하게 된다.

20일 동양그룹 채권단에 따르면 ㈜동양,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의 조사위원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실사보고서에 대한 중간 보고를 했다. 중간보고에 따르면 동양그룹의 지주회사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은 모두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와 청산은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레저의 경우 일반적인 기업의 조사보고서와 달리, 4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각기 다른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나오는 것으로 조사위원은 법원에 보고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조사위원이 4가지 방안을 제시했는 데, 동양레저가 제시한 3안,4안 등 2가지 방안대로 진행될 경우 청산을 면할 수 있다"며 "현재로선 채권단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청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이 동양레저의 골프장을 인수해주지 않는 조건하에 나온 1안과 2안 등 2가지 실사 시나리오 에선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다.

채권단에 따르면 동양레저는 보유하고 있는 동양증권 주식 12.13%와 동양파워 주식 24.9%를 팔아 동양생명으로부터 골프장 파인크리크와 파인밸리를 인수해 운영하면 계속기업가치가 높은 것으로 조사위원은 보고 했다. 두 골프장의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동양레저는 동양생명으로부터 소유권을 가져와 회원제 골프장을 대중(퍼블릭) 골프장으로 바꾸면, 채권자들에 대한 변제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동양레저는 동양생명과 두 골프장 관련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양생명측 관계자는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업계는 동양레저의 동양증권 지분은 동양인터내셔널과 함께 대주주로서 경영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소 500억~1000억원의 가치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파워 주식가치도 1300억원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두 주식을 모두 팔면 1800억원에서 2300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동양생명측이 기대하는 매각가격은 2000억원 이상인 데, 동양레저가 이를 인수할 여력은 충분한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동양레저의 채권자들은 대부분 동양레저가 파산될 경우 손해가 더 크기 때문에, 회생을 강력히 원할 것"이라며 "동양레저가 파산될 경우 CP투자자들의 반발이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레저가 파산으로 가면, 동양레저 CP투자자(전자단기사채 포함) 5100여명의 1600억원의 투자금액은 대부분 회수하기 어려워진다. 동양레저 CP투자자는 대부분 동양증권을 통해 투자했고, 투자자와 투자금액의 99%가 개인투자자 피해다.

한편 ㈜동양의 경우 계속기업가치는 6560억원, 청산가치는 5150억원으로 존속가치가 1410억원 더 높게 나왔다. 동양인터내셔널도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40억원 높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 모두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감자와 출자전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의 경우 자산이 약 9500억원으로 부채(1조3000억원)보다 3500억원 정도 낮게 나왔다. 관련 법상 법정관리기업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면 감자를 해야한다. 기업부실에 책임있는 지배주주의 주식은 3분의 2, 일반 주주는 2분의 1수준으로 감자를 하게 돼 있다.

안대규/양병훈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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