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브레인' 밤샘 토론 화두는? '마하경영으로 공유가치 창출'

입력 2013-12-24 14:57  

삼성 수뇌부 40여명 1박 2일 합숙 세미나서 '경영혁신 토론'

이건희 회장, 내달 2일 신년하례식서 '마하경영' 가치 재공유할 듯




[ 김민성 기자]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려면 체질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마하경영'을 해야한다."

'삼성 브레인'인 그룹 미래전략실 수뇌부 및 계열사 사장단이 지난 23일부터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가진 1박 2일간의 '합숙 세미나'에서 공유한 경영 모토다.

2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미래전략실 수뇌부와 사장단 등 40여명은 이틀간 '마하경영'을 필두로한 내년도 경영 전략에 대해 '끝장 토론'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후부터 업무로 복귀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 핵심 화두는 '마하경영' 정신을 토대로 한 경영혁신이었다. 사장단은 이 주제에 대해 열띤 밤샘 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하경영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2006년 3월 사장단 회의에서 처음 제시한 모토였다. 음속인 마하(1마하=초속 340km)를 돌파하는 새로운 제트기를 만들려면 기존 제트기의 설계도 뿐만 아니라 엔진, 소재, 부품 등 모든 것을 교체해야 할 만큼 혁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당시 이 회장도 이처럼 "마하를 넘는 새로운 제트기를 만드는 것처럼 삼성이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체질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경영 선포' 20주년인 올해 삼성전자 등 핵심계열사가 사상 최대실적을 자랑하고 있지만 결코 안주할 수 없다는 긴장감을 드러낸 대목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시장 성장세가 점점 둔화하고, 국내 내수 시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도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세미나 화두도 새로운 삼성의 먹거리로 모아졌다. 이달 초 승진한 새내기 사장단들과 기존 '선배'들이 밤을 지새며 서로의 고충과 문제점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고 삼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영혁신 방법론으로는 '공유가치창출(CSV)'이 제시됐다. CSV(Creating Shared Value)는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가 주창한 상생 경영이론. 기업이 기부나 봉사활동 위주의 사회공헌에서 더 나아가 연계 기업과 산업계 구성원 및 사회적 취약계측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그 목표가 있다. CJ그룹도 이달 창업 60주년을 맞아 신경영 기조로 CSV를 선포했다.

삼성이 독주하는 재벌이 아닌 산업 전반과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성숙한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비전 가치인 셈이다. 이 회장도 이달 말 미국 해외출장에서 귀국, 내달 2일 그룹 신년하례식에서 이같은 경영 가치를 재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하례식에는 이 회장 뿐만 아니라 이번 합숙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등 일가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가 종무식을 열지 않기 때문에 내달 신년회를 통한 '그룹 메시지' 전달에 무게가 더 쏠려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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