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1만대…수입차 1000대, 이 정도 팔려야 '베스트셀링 카'

입력 2013-12-26 06:58  

[ 전예진 기자 ] 올 한 해 동안 국내에 수십여종의 신차가 쏟아졌다.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차량이 있는가 하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아 금세 잊혀진 차들도 있다. ‘현대자동차 빅3’로 꼽히는 아반떼·쏘나타·그랜저는 전통적으로 가장 인기를 끄는 국산차다. 수입차 중에선 BMW 520d, 폭스바겐 티구안과 파사트,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을 도로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국산차는 1만대, 수입차는 1000대가 넘어야 인기 차종으로 분류된다. 올해 ‘국산차 1만대 클럽’ ‘수입차 1000대 클럽’에 가입한 자동차를 살펴봤다.

○기아차, 1만대 클럽 가장 많아

올 들어 11월까지 내수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국산차 승용차 및 RV(레저용 차량)는 24종이다. 완성차 업체별로 보면 기아차가 모닝·K5·스포티지R 등 9개 모델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현대차(8종) 한국GM(3종) 쌍용차(2종) 르노삼성차(2종) 순이다.

쉐보레는 스파크·크루즈·올란도 3개 차종이, 르노삼성은 SM3·SM5, 쌍용차는 코란도C, 코란도스포츠 등이 각각 1만대를 넘어섰다. 쉐보레 말리부와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도 12월 판매분이 포함되면 1만대 클럽 가입이 가능해진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연간 판매 1만대 고지를 밟은 완성차는 현대차 포니였다. 포니는 1976년 한 해 1만2000대가 팔리면서 국산차 1만대 시대를 열었다. 기아차는 1987년 프라이드가 처음으로 판매량 만 단위를 뛰어넘으며 연간 6만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후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국민차’로 불리는 아반떼, 쏘나타 등이 지난해 10만대 이상 팔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 달에 1000대 이상 팔리면 볼륨카(대중차)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며 “연간 판매량 1만대는 제조사 입장에서 상업적인 성공과 실패를 나누는 기준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소비자 반응이 저조해 1만대도 팔리지 못한 국산차도 20여종(판매 기준)에 달했다. 올해 나온 신차 중에선 쉐보레 트랙스와 기아차 카렌스 등이 대표적이다.

○수입차 40여종 ‘1000대 클럽’ 가입

올해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연말까지 15만5000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가 국산차 대비 약 1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판매량이 1000대 수준이면 국산차 1만대가 팔린 것과 비슷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수입차 최초로 연간 판매대수 1000대를 기록한 모델은 렉서스 ‘ES300’이었다.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 ES300은 1855대가 팔리면서 2위였던 BMW 530(995대)보다 2배나 많이 판매됐다.

올 1~11월까지 1000대 이상 팔린 모델은 총 38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28대)보다 10종이나 늘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BMW, 폭스바겐, 벤츠, 아우디 등 독일차 4개 메이커는 각각 7개 모델을 1000대 이상 팔았다. 미국차와 일본차 중에선 포드 토러스와 익스플로러, 도요타 캠리와 프리우스, 혼다 어코드와 CR-V 등이 1000대 이상 팔린 대표 모델로 꼽힌다.

12월 판매량이 더해지면 미니쿠퍼 디젤(988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3.0(969대),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963대), 폭스바겐 제타 1.6 TDI(946대) 등 4개 모델도 ‘수입차 1000대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독일차 업체 관계자는 “수입차 단일 모델이 한 해 동안 1000대 이상 팔린다는 것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는 증거”라며 “스테디 셀러(꾸준히 팔리는 차)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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