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딸들의 경영' 본격화

입력 2013-12-26 21:29  

최대주주 임상민씨 상무 승진
언니 임세령 상무와 '3세 경영'



[ 최만수 기자 ] 대상그룹이 지난해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 상무(36)에 이어 올해 차녀 임상민 부장(33·사진)을 상무로 승진시키며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상그룹은 26일 임상민 기획관리본부 부본부장(부장급)을 상무로 승진 발령하는 등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임상민 상무는 대상그룹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 지분 38.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임세령 상무가 보유한 대상홀딩스 지분은 20.4%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녀인 임상민 상무가 대상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임상민 상무는 앞으로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프로젝트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3년 이화여대 사학과를 거쳐 미국 뉴욕의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했다. 2009년 8월 대상에 입사한 후 전략기획팀에서 일하던 그는 2010년 8월부터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MBA 과정을 밟은 뒤 작년 10월 부장급으로 복귀했다. 언니인 임세령 상무는 지난해 식품사업총괄 부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상무)로 임명돼 브랜드 매니지먼트와 기획, 마케팅, 디자인 등을 총괄해 왔다.

임 명예회장은 슬하에 아들 없이 세령씨와 상민씨만을 두고 있다. 지난 2005년 대상홀딩스 중심의 지주회사 체제로 바뀐 이후부터 차녀인 임상민 상무가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장녀인 임세령 상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결혼한 후 임상민 상무에게 지분이 넘어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후 임세령 상무가 이혼한 뒤에도 임 명예회장 부부는 지분을 차녀에게 양도해왔다.

재계에선 최대주주인 임상민 상무가 그룹 경영을 승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혼인데다 나이가 33세에 불과해 당장 경영권을 이어받기보다는 당분간 경영수업에 열중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임 명예회장은 부친인 임대홍 창업회장으로부터 1987년 경영권을 물려받아 10년간 직접 경영을 하다가 2선으로 물러났다. 대상그룹은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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