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6·25전쟁 활약상을 그린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참전용사 케네스 셰크터가 지난 11일 캘리포니아주 페어필드에서 별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 보도했다. 향년 83세.고인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3월22일 철도·도로 폭격 임무를 띠고 비행하던 중 적군의 포격으로 자신이 조종하던 ‘스카이레이더’ 전투기의 파편이 튀는 바람에 앞을 볼 수 없게 됐다. 이후 편대 비행을 하던 동료의 도움으로 45분간 앞을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조종을 계속해 비상착륙했지만 오른쪽 눈 시력을 영원히 잃었다. 셰크터의 당시 ‘기적의 비행’은 1954년 제작된 ‘멘 오브 더 파이팅 레이디’(포스터)라는 할리우드 영화로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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