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사상 최대 시총에도 투자자 '뚝'…코스피, 상승률 G20 중 14위

입력 2013-12-30 11:58   수정 2013-12-30 12:26

[ 이민하 기자 ] 올해 국내 증시는 시가총액은 늘었지만 거래실적은 크게 감소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안으로는 메말라갔다.

30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의 시총이 지난해 말 1154조원보다 27조원 증가한 1181조원을 기록, 연말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증시 시총은 코스닥시장 119조원을 포함해 총 1300조원으로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 규모 대비 약 102%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대형주 비중이 81.2%를 차지하며 쏠림 현상이 지속됐다.

업종별 비중은 전기전자가 지난해 27.2%에서 25.7%로 소폭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1.3%포인트 증가한 11.7%, 운수장비는 0.7%포인트 늘어난 14.2%를 나타냈다.

시총 증가에도 거래실적은 크게 부진했다.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4조8240억 원에서 3조9960억 원으로 16.7% 감소했다. 거래량도 4억8600만주에서 3억2900만주로 33.1% 나 감소했다. 코스닥도 사정은 비슷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보다 14.90%, 거래량은 32.99% 줄어들었다.

증시 거래실적이 부진한 주된 이유는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에서 올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3조3000억 원과 5조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조5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년째 증시 이탈 흐름을 지속했다. 코스닥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외국인은 2년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8년 만에 6200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은 펀드 환매압력에 2600억 원 순매도를 보였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금액도 5년째 순유출을 기록, 지난 2008년 85조8000억 원에서 65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일반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 현상은 증시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저조했던 탓이다.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14위로 저조했다. 코스피가 올해 0.3% 오른 반면 G20 증시는 올해 평균 14.2% 상승했다.

코스피는 올해 6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1800선을 밑돌았다가 이후 선진국 경기회복세 등에 따른 외국인의 역대 최장기간 순매수 등으로 낙폭 만회, 지난 10월에는 2059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요 10대 그룹의 시총도 지난해 말보다 12조원 줄어든 726조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의 시총은 17조8000억 원 줄어들었다. LG그룹은 5조5000억 원, 포스코는 2조5000억 원 감소한 반면 SK그룹은 12조8000억 원, 현대차는 8조4000억 원, 현대중공업은 2조3000억 원 늘어났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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