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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그룹 ‘엠파이어’ 글로벌 K-POP신화를 꿈꾼다

입력 2013-12-30 19:37  


[기획취재팀] 팬덤을 넘어선 문화의 시작은 대개 보이 그룹에서 태동하곤 한다.

대중문화가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까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그 속도와 깊이를 압도하는 아이돌이 어느 때보다 각광을 받게 됐다. 이들의 문화를 이끌어가는 팬덤이 사회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은 말 그대로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팬덤은 열정적이다. 그리고 누구보다 무조건적이다. 그렇기에 이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항상 자신을 벼르고 다듬는다. 뿐만이 아니다. 사랑에 까다로워진 팬들을 사로잡으려 가장 처음 이들을 만나는 순간 이미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보인다. 한국의 아이돌들이 유독 “완성도가 높다”는 소리를 듣는 것 역시 이러한 이유에서다.


데뷔 전 이미 ‘드림콘서트’의 무대에 섰던 엠파이어는 그 때의 기분을 잊지 않고 아직도 마음 깊숙한 곳에 새겨뒀다. 그것은 성공적으로 데뷔를 마친 지금까지도 마찬가지다. 그 누구 못지않게 오래, 열심히 준비해왔던 일곱 남자는 진정한 아이돌이 되기 위해 노력의 끈을 계속해 다잡는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다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또 그만큼 무거운 일이기도 해요. 저희가 받는 사랑이 과분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하는 거니까요” 벌써부터 책임감을 짊어진 엠파이어의 어깨에는 부담보다 기쁨이 더 넓게 비친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팬들이 그렇듯, 엠파이어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그들과 사랑을 하고 있다.

>> 엠파이어의 시작, 드림콘서트


일곱 멤버들은 각자의 환경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연습생의 시간을 거쳐 왔다. 멤버들 중 가장 오랜 시간 연습생 생활을 했던 것은 리더인 태희다. 어려서부터 연예인을 꿈꿔왔기에 부모님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았지만 데뷔는 결코 쉽지 않았다. 녹음까지 끝내고 나서 그룹이 ‘엎어진’ 경우도 있었다.

6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나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불확실한 미래였다. “언제 데뷔할지 모르는 거잖아요. 끝을 모르는 채로 막연히 연습하는 거예요. 그러다가 월말 평가에 떨어지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고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건데 그 꿈은 자꾸만 멀어지는 것 같아서 그게 정말 힘들었어요”

이런 시간들이 이어지면 결국 슬럼프가 찾아온다. “연습이라는 건 제 스스로와의 경쟁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이기도 해요. 뒤처지지는 않을까 두렵죠.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제 안의 한계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정말 숨이 막혔어요” 티오의 진솔한 심정은 비단 엠파이어 뿐 아니라 모든 연습생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며 불안이다.


이 같은 불안을 떨쳐버리기 위해 엠파이어는 죽기 살기로 연습에 매달렸다. 매일 아침 9시에 일어나 자정까지 하루 12시간 이상을 꼬박 연습에 투자했다. 마음에 차지 않으면 거울에 김이 서려 제대로 비치지 않게 될 때까지 따로 남아 연습할 정도였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온 연습의 시간은 결국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2013년 5월 엠파이어는 정식 음반을 발표하기도 전 ‘드림콘서트’ 루키스테이지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가수들 사이에서는 ‘꿈의 무대’라 불리는 곳에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이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서게 된 것이다. 이 큰 기회를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엠파이어는 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더욱 연습에 매진했다.


어떠한 사전 정보도 없이 치러진 무대였지만 관객들은 열광했다.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비주얼에 환호했고, 눈과 귀를 사로잡는 무대에 탄성을 질렀다. 그렇게 엠파이어라는 여섯 남자는 대중의 눈 속에 아로이 새겨졌다.

하지만 그 뒤에는 허술한 부분도 아쉬운 점도 남았다. 2주 남짓한 시간 급히 준비한 무대가 완벽할 수는 없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럴 수도 있노라 위안할 수 있었지만 엠파이어는 그러지 않았다. 그렇다고 실망하지도 않았다. 다만 이를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기회로 삼았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데뷔 예정일도 6월에서 8월로 미뤘다.

누군가에게는 ‘고작’에 불과할 2개월간 엠파이어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대 구성이 대폭 바뀌었고, 대중의 앞에 선다는 무게도 다가왔다. ‘진짜’ 자신들의 무대를 준비하며 엠파이어는 하루하루 밤을 지새웠다.

>> 너랑 친구 못해, 까딱까딱


엠파이어의 데뷔곡 ‘너랑 친구 못해’는 드럼과 베이스의 강한 비트로 카리스마를 한껏 살려낸 노래다. 여기에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보컬과 ‘음악을 먹고 사는 뱀파이어’라는 팀 콘셉트가 어우러져 눈과 귀를 모두 자극시킨다.

이처럼 독특한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 멤버들 모두는 뱀파이어에 관련된 영화와 화보 등을 찾아보며 힌트를 잡았다. 그리고 이것들을 모두 모아놓은 채 머리를 맞대고 회의했다. 곡과 무대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의상과 표정, 제스처, 습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철저히 준비한 것이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엠파이어는 방송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케이블은 물론 공중파 3사의 음악프로에 모두 출연하기도 했다. 신인으로서는 다분히 이례적인, 녹록치 않은 면모를 과시하는 이들은 말 그대로 ‘대형신인’이었다.


전에 없던 신인답게 무대에 서는 것이 떨리지도 않았다. 아무리 오래 준비했다고는 해도 카메라의 앞에 서는 것은 긴장되기도 하련만 하루는 “드라이 리허설이나 카메라 리허설을 할 때는 검사를 받는 기분이라 긴장감이 드는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막상 무대에 올라서는 긴장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는 자신이 있으니까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직 데뷔한 게 크게 실감이 안 난다는 것도 이유인 것 같아요. 처음 방송을 탔을 때도 벅차다거나 기쁘다는 감정보다 ‘잘 해야지’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거든요” 좀처럼 긴장하는 일이 없는 유승이기도 하지만 멤버들 역시 그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엠파이어는 이 같은 ‘실감’을 느끼기도 전에 두 번째 싱글 ‘까딱까딱’을 선보이게 됐다.


‘너랑 친구 못해’와 ‘까딱까딱’ 사이 엠파이어는 멤버 충원이라는 새 바람을 맞았다. 이들은 이를 ‘변화’라 생각했기에 싱글 앨범의 이름도 자연히 ‘뉴본(New Born)으로 정해졌다. 멤버 수의 변화가 생긴 만큼 멤버 개인 스스로도 개성을 살리기 위해 더욱 노력했다. 어떤 느낌을 살릴 것인지, 그것을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대책 회의도 수없이 가졌다.

일곱 번째 멤버인 루민은 진솔하고 담백하게 엠파이어로의 첫 걸음에 대한 기억을 털어놓았다. “정말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 늦은 합류가 팀 분위기를 깨는 건 아닐까 걱정한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처음 만난 날부터 제 모든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죠. 다행히 멤버들도 금방 마음을 열고 따듯하게 맞아줬어요”

새롭게 거듭난 엠파이어의 ‘까딱까딱’은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댄스곡이다. 한 호흡처럼 모여드는 강렬한 퍼포먼스 역시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다. 전문가들이 짠 틀에서 각자가 연구해 발전시킨 안무는 마치 뮤지컬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유승이 형이 아무래도 연기를 해와서 제스처나 표정이 좋거든요. 덕분에 저희도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티오는 안무의 공을 유승에게 돌린다. 그런 티오에 유승은 고개를 젓는다. “앞으로 멤버 모두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거예요. 다들 지금까지 보여드린 것보다 더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거든요. 아이돌치고 잘하는 게 아니라 정말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유승은 엠파이어라는 그룹에 자신이 있다. 비단 유승만이 아니다. 태희, 유승, 루민, 하루, 레드, 티오, 제리에 이르기까지. 멤버 전원이 엠파이어의 가능성을 믿는다.

>> 일곱 남자의 각양각색 매력


엠파이어는 현재 숙소생활을 하고 있다. 태희와 레드, 제리, 티오가 큰 방을, 유승과 하루가 작은 방을 같이 쓴다. 숙소합류가 뒤늦었던 루민은 거실을 사용하는 대신 숙소 유일의 퀸 사이즈 침대를 사용하는 혜택을 얻었다. 방은 각자 정해져있지만 귀찮음 반, 졸림 반으로 가끔은 거실에서 모두가 뭉쳐 잠들기도 한다.

숙소에서 가시적으로 가장 두드러지는 멤버는 자칭타칭 ‘호피마니아’ 태희다. 속옷부터 잠옷, 양말까지 호피 무늬가 들어간 아이템이라면 무조건적으로 수집해 없는 게 없을 정도다. 루민도 호피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숙소 내 태희의 입지는 절대적이다. 여자친구가 생기면 핑크색 호피무늬 아이템을 선물하고 싶을 정도라니 더 말 할 필요가 있을까.

방송에서는 늘 적극적이기에 많은 이들이 잘 알지 못하지만 태희는 사실 낯가림이 심한 편이다. 특히 처음 보거나 친하지 않은 사람들 앞에서는 한없이 조용해진다. 그런 그를 무장해제 시키는 건 바로 5살 터울의 누나다. 때로는 엄마 같기도 여자친구 같기도 한 누나와 태희는 곧잘 쇼핑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곤 해 연인으로 오해를 받은 적도 있다. “누나 결혼식 날에는 울지도 모르겠어요” 장난처럼 던지는 태희의 말에는 진심이 잔뜩 묻었다.


연기자로 처음 대중의 앞에 선 유승은 멤버들 중 누구보다 화면을 통해 비춰지는 모습의 중요성을 가장 깊이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가수가 되기 위해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도 ‘다이어트’를 꼽는다. 팬들에게 받은 선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다이어트 도시락’이라 대답하는 것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독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에 축구선수시절 겪은 확실한 선후배 관계의 예절이 더해져 유승은 팬들에게도 시크하다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보는 것과 달리 따뜻하고 감성적인 면이 많다. “사실 쉽게 상처 받는 스타일이에요”라는 의외의 모습을 보인 그는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앞 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잘해주려고 노력해요”라며 자신의 연애관을 고백했다. 눈을 통해 진심이 전달될 수 있다고 믿는 유승의 사랑은 다분히 로맨틱하고, 그리고 순수하다.


활달한 성격이 천상 연예인인 루민에게 가수의 꿈을 심어준 건 아버지다. “무대에 선 아버지를 보면서 도라에몽을 떠올렸어요. 도라에몽은 주머니에서 다양한 물건을 꺼내 힘없는 친구를 도와주잖아요. 반짝이 의상을 입은 아버지가 일상에 지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로해주시는 모습이 그것과 겹쳐보였어요. 나도 가수가 돼서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어렸을 때부터 취미가 작곡이었던 루민은 JYJ 김재중 솔로 앨범 수록곡 ‘키스비(Kiss B)’를 공동 작사작곡했다. 유키스 출신 기범의 일본 싱글 앨범에 작사, 작곡, 편곡 참여는 물론 프로듀싱 작업까지 맡은 바 있기도 하다. 음악적으로는 나날이 성장해가고 있지만 아직 자신만의 색깔은 찾지 못했다. 그렇기에 더욱 더 많은 장르들을 시도하고 있다. 하나하나 해 나가다보면 언젠가는 자신만의 장르가 나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엠파이어의 미모를 담당하고 있는 하루의 별명은 ‘오공주’다. 일본 팬들 사이에서는 ‘하루히메’라고 불리는 일도 왕왕 있다. 하지만 성격이 얌전한 편은 아니다. 가장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이 SBS ‘런닝맨’이라는 하루는 “이미지 때문에 그런지 나약하고 운동도 잘 못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지는 않아요.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꺼리지도 않죠. 특히 기싸움에서는 절대 지지 않으려고 해요”

손재주가 좋은 편인 하루는 루민과 함께 숙소의 요리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스무 살 때부터 혼자 살았던 데다 요리에 취미를 금방 붙이면서 솜씨가 빠르게 늘었다는 하루가 가장 자신 있게 선보이는 것은 바로 크림스파게티.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면과 크림소스를 모두 신경써야해 완성도는 어려운 요리라는 설명에 제법 셰프의 태가 난다.


네덜란드계 중국인 레드는 공부를 하러 한국에 왔다가 가수로 데뷔하게 된 케이스다. 이국적이면서 또렷한 이목구비와 훤칠한 키에 기획사에서 먼저 캐스팅을 제의했다. 현지에서 얼짱 출신 잡지모델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그를 진작부터 알아본 것이다. 그런 레드이기에 팀 내 ‘외모’를 담당하고 있노라 서슴없이 말하는 모습이 결코 얄밉지 않다.

팀 내 유일한 외국인이기에 주로 멤버들이 레드를 챙기고 신경 쓸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레드드 못지않게 멤버들을 챙긴다. 한국 사정을 잘 아는 멤버들이 앞서서 레드를 살핀다면 그는 뒤에서 묵묵히 멤버들을 돕는 편이다. “만약 연기를 하게 된다면 ‘꽃보다 남자’의 윤지후같은 역할을 하고 싶어요. 평소에는 조용하지만 묵묵히 뒤에서 도와주는 극 중 캐릭터 스타일이 원래 제 성격과 잘 맞을 것 같거든요. 제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고요”


티오의 활동명은 원래 ‘톰’이 될 예정이었다. 막내가 ‘제리’이니 한 명은 톰이 되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이 대표님의 말씀이었다. 하지만 대중에게 어필하기에는 자칫 단순할 수 있다는 생각에 ‘M’ 하나를 빼냈다. 이렇게 한 발짝 멀어지긴 했지만 티오는 사실 성격도 톰과 비슷한 면이 많다. 장난기도 많고 곧잘 깐죽거리는 탓에 ‘고깐죽’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다.

부드러운 눈매에 오똑한 콧날을 가진 티오. 연기를 해도 손색이 없을 외모를 칭찬하자 기다렸다는 듯 해보고 싶은 역할을 꼽는다. 하지만 연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본심이다. “해보고 싶은 연기도 많고, 해보고 싶은 마음도 커요. 하지만 확실한 건 지금은 연기가 우선이 아니라는 거예요. 몇 년 동안 가수를 준비해왔으니 가수로서 먼저 성공해야죠. 연기는 그 다음에 도전할거에요” 천상 가수다운 대답이다.


가수를 준비하는 동안 칭찬보다는 “너 같은 애가 무슨 가수냐”, “어디 가서 내 제자라는 말은 하지도 마라”는 독설을 더 많이 들었던 제리는 이를 악물고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해왔다. 조금이라도 성에 차지 않으면 마음에 들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했고, 선생님이나 선배에게 물어서라도 다시 배웠다. 결국 “많이 늘었다”는 칭찬을 듣게 됐을 때는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매사에 최선을 다해온 제리이기에 KBS 2TV ‘출발 드림팀2’의 베테랑 선배들 사이에서도 쉽사리 밀리지 않는다. “촬영 중에 인바디 체크를 할 일이 있었는데 체지방이 2인가 3정도 나왔어요. 요즘에는 운동을 잘 하지도 않는데 제가 기초대사량이 좀 높은 편인가봐요” 많이 먹는 편인데도 살이 잘 찌지 않는다는 너스레를 떤 제리는 드림팀에 출연하는 소감을 짧고 굵게 전했다. “정말 이기고 싶어요. 정말로요”

>> 음악, 그리고 엠파이어


2013년, 데뷔한 지 3개월만에 엠파이어는 고대하던 신인상을 두 개나 받았다. ‘제 1회 하와이 국제 뮤직 어워드 페스티벌’의 라이징 스타상으로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고,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가수로 ‘제 3회 대한민국 한류대상’에서 특별신인상을 수상했다. 그에 비례하듯 엠파이어는 인지도와 팬덤을 빠른 속도로 쌓아가고 있다.

데뷔 후 몰아치듯 달려온 엠파이어는 잠시 숨을 고르며 조금 더 멀리 뛸 준비를 하고 있다. 엠파이어를 위해서는 물론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응원하고 믿어주는 팬들을 위해서기도 하다. 그 사이 아쉬워할 팬들을 위해서는 티오의 솔로 싱글이 깜짝 이벤트로 준비했다.

“사실 곡을 받은 지는 좀 됐어요. 그런데 원래 계획과는 방향이 틀어지면서 생각보다 준비가 더뎌졌죠. 그러면서 다음 앨범에 넣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왔고요. 이리저리 헤매기도 했는데 결국 곡이 좋으니까 싱글앨범 형식으로 준비하자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졌어요”


차근차근 자신만의 정체성을 꾸려가며 다양한 활동들을 준비하고 있는 엠파이어. 티오 외에 또 개인으로, 혹은 색다른 유닛으로 팬들을 만나볼 생각이 있는 멤버는 없을까.

하루는 함께 유닛을 해보고 싶은 멤버를 꼽는 질문에 음악적 취향이 비슷한 태희를 파트너로 삼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쇼케이팝 ‘엠파이어 탐구생활’에서 선보였던 ‘태프의 하루’ 때 그랬듯 궁합이 잘 맞는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태희에 앞서 하루의 선택을 받을 뻔 했던 유승은 자신의 이름이 채 불리기도 전에 “미안하다”며 싹을 잘랐다.

루민은 보컬 듀엣보다는 랩 듀엣을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유승이 형이나 제리와 함께하면 좋은 결과물이 탄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음악작업 하면서 많이 느꼈는데 유승이 형이 정말 음악성이 좋더라고요. 랩메이킹도 그렇고 녹음도 10분도 안돼서 끝났거든요. 재중이형도 딱히 코멘트가 없었을 정도니 객관적으로 잘하는 거 아닐까요?”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는 일곱 남자. 하지만 선호하는 음악은 조금씩 다르다. 유승은 태양의 ‘링가링가’같은 얼반 그루브를, 하루는 테이스티의 ‘떠나가’같은 복고풍 노래를 좋아한다. 엑소의 ‘으르렁’이나 양요섭의 ‘카페인’을 좋아하는 멤버도 많다. 그렇기에 지금껏 팀의 컬러를 맞춰왔던 것처럼 하나하나 짚어가며 자신들의 색을 살릴 수 있는 노래는 어떤 것이 될지 살피는 중이다.

“저 같은 경우는 작곡을 하다보니까 그룹에 맞을 것 같은 노래를 찾게 되는 경향이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올드스쿨이나 슬로우 잼 풍의 노래를 좋아하지만 엠파이어에게는 무대 위에서 같이 즐기면서 호흡할 수 있는 곡이 더 좋겠죠. 블락비 선배님들의 ‘베리굿’이나 ‘난리나’같은 곡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무대 위에서의 노는 방식 같은 것들요” 루민의 말에 멤버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전문가의 손길 아래 완벽한 아이돌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겠지만 엠파이어는 다음 앨범을 보다 주체적으로, 그리고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 대중들에게 엠파이어라는 그룹이 어떤 팀인지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알리고 진솔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앨범을 확인하면 어떤 의미인지 아실 거예요. 기대하셔도 좋아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는 엠파이어의 예고에는 자신이 가득 차 있었다.

“저희도 사람이고, 또 아직 배우는 입장이니까 한계는 분명히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건 저희가 아이돌이어서이기 때문이 아니니까 그걸 ‘아이돌의 한계’라 치부하지는 않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런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실력을 키우는 게 먼저겠지만요” 덤덤히, 그리고 진솔하게 말한 유승은 “색안경을 끼고 보시지 않아도 될 만큼 노력할 거예요. 지켜봐 주세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스로를 가두는 한계는 만들고 싶지 않다는 엠파이어. 일곱 남자는 시작이 그랬듯 언제까지나 노력하고 발전해 보이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그렇기에 이들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출처: w스타뉴스 DB, CMG 초록별, 엠파이어 트위터, ‘2013년 드림콘서트’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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