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리얼' MBC 진짜사나이, 일반 병사들은 오디션으로 선발?

입력 2014-01-02 07:45   수정 2014-01-02 07:57


100%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가 일반 병사들을 오디션으로 선발해 한 내무반 소속인 것처럼 촬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육군본부에 따르면 '진짜사나이'에 출연할 일반 병사들의 오디션은 지난 4월 첫 촬영지인 백마부대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육본 측은 "한 부대당 50~80명가량을 1차 선발해 그중 말 잘하고 재기 있는 10명쯤을 뽑아 연예인들과 함께 한 생활관(내무반)에 배치해왔다"고 말했다. 오디션은 촬영 3주 전쯤 치르며 PD와 작가 7~8명이 면접 심사를 한다.

이런 사실은 경기도가 운영하는 블로그 '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에도 소개됐다. 지난 7월 방송된 '청룡대대' 편에서 '몸짱 분대장'으로 유명해진 설모 상병은 분대장이 아니었으나 제작진이 분대장으로 역할을 바꿨다. 같은 편에서 3중대 병사로 나왔던 이모 일병은 사실 2중대 소속이었다.

병사들 중 다수는 이미 방송 출연 경험이 있었다. 설 상병은 KBS '무한지대 큐'에 '몸짱'으로 출연했고, 같은 편의 이모 상병도 SBS '런닝맨'에 나왔다. 최근 방영된 '백골부대' 편의 김모 상병은 앨범을 낸 트로트 가수 출신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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