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유통산업] 홍삼·연어캔 격전 예고…간편식 시장도 경쟁 '후끈'

입력 2014-01-07 06:58  

[ 최만수 기자 ] 식품업계는 내수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한다. CJ경영연구소는 올해 식품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한 50조원대 초반 수준으로 정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식품업체들은 올해 홍삼과 연어캔 시장에서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1조3000억원대로 예상되는 국내 홍삼시장은 지난해까지 KGC인삼공사가 시장점유율 약 70%로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반값 홍삼’을 내놓으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홍삼정 제품(240g)은 9만원대로 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정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 이마트 홍삼은 초도물량 2000개가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물량을 늘려 시장을 더욱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또 천지양 등 3위권 업체들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6년근 홍삼보다 저렴한 4년근 홍삼 등을 내세워 인삼공사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연어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올해는 본격적인 연어캔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연어캔 시장은 1500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4월 제품을 선보인 후 사조해표는 물론 참치캔 업계 1위인 동원F&B도 시장에 뛰어들면서 삼각대결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국내 연어 수입량은 2006년 9218t에서 지난해 1만5108t으로 약 64%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자연산 미국 알래스카 연어를 원재료로 쓴 ‘알래스카 연어’로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회사 측은 올해 연어캔을 300억원 규모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기존 메가브랜드를 육성하는 것도 불황에 대비하는 식품업체들의 전략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연매출 1000억원대 ‘메가브랜드’인 윌, 야쿠르트, 쿠퍼스, 세븐 등 4개 브랜드의 판촉을 강화해 라면과 음료부문을 분사하면서 줄어든 매출을 다시 1조원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다.

식품업계는 1인가구 증가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간편식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 ‘햇반’의 판매량이 2012년에는 8753만여개였지만 올해 2억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간편식의 대명사인 ‘3분 요리’를 내세운 오뚜기도 사골곰탕, 육개장 같은 간편식 국물요리의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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