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지금 차 어디 있어?" 경적 '빵빵'…전격 Z작전 '키트'가 온다

입력 2014-01-08 08:45   수정 2014-01-08 09:15


[ 김민성 기자 ]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4'에서 다양한 접속(connected) 기술이 소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 BMW의 첫 전기자동차인 i3와 자사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를 연동한 커넥티드 시스템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BMW와 공동으로 '갤럭시 기어' 전용 아이리모트(iRemote)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기어로 i3를 제어하는 다양한 상황을 시연했다.

세계 최초 손목 웨어러블(Wearable) 기기인 삼성 갤럭시 기어와 BMW의 첫 전기자동차가 공동으로 개발한 커넥티드 기술이기 때문에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 경쟁도 뜨거웠다.

기자가 직접 i3 자동차에 올라 갤럭시 기어로 직접 명령을 시연해봤다. 커넥티드 연동 기능은 크게 ▲ 자동차 위치 파악 ▲ 온도 콘트롤 기능 ▲ 자동차 상태 체크 ▲ 네비게이션 연동 등 4가지였다.

아이리모트 앱이 깔린 갤럭시 기어에 "지금 차가 어디 있어?"라고 묻자 i3 자동차에서 곧 경적이 울렸다. 1980년대 국내 안방극장에서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외화시리즈 '전격 Z작전'의 말 알아듣는 자동차 키트를 연상시킨다.

당시 영화 주인공은 손목시계에 대고 "키트! 어서 와!"를 외쳤고, 순간 검은색 자동차는 스스로 시동을 걸고 쏜살같이 달려 주인 앞에 나타났다. 현재 수준은 마트 등 대형 주차장 내에서 차를 찾을 때 쉽게 쓸 수 있는 기능으로 보인다.

두번째인 온도 콘트롤 기능을 시도해봤다. 자동차 밖에서 "에어컨을 20도로 틀어줘"라고 기어에 말하자 차 내 에어콘이 자동 작동하면서 시원한 바람이 나왔다. 추운 겨울에는 차를 타기 전 집안에서 갤럭시 기어를 통해 "히터를 틀어줘" 등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자동차 상태 체크는 기어 내 앱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다. 전기자동차인 i3의 현재 배터리 잔량부터 문 개폐 여부, 운행 기록 등을 손목 위에서 확인한다.

네비게이션 연동 기능은 친구 집 등을 차로 찾아갈 때 쓸 수 있다. 주소 정보가 입력된 친구 이름을 갤럭시 기어에 말하면 자동으로 i3 네이게이션에 길찾기 정보가 연동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철수네 집에 데려다 줘"라고 말하면 i3가 철수네 집주소를 자동 인식, 네이게이션을 실행시킨다.

갤럭시 기어와 i3는 1대 1로 페어링(pairing)된다. 비밀번호를 통해 연결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연된 커넥티드 시스템은 시제품 성격의 혁신 서비스"라면서 "당장 출시 계획은 없지만 상용화 가능성은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 자전거도 선보였다. 트렉(Trek)사 자전거에 '갤럭시 노트3' 전용 거치대를 설치, 자전거 운동 정보를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거치대에 내장된 센서가 자전거 이동 속도 및 박자, 운행 거리 등을 실시간 파악한 뒤 갤럭시 노트 3나 갤럭시 기어 화면에 표시한다. 자전거 페달을 밟아 노트3를 충전하는 기능도 관람객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제품을 자동차 및 자전거 등 일상제품과 연결할 수 있는 커넥팅 기술을 계속 손보일 예정"이라면서 "스마트 기술을 일상 생활에 더 밀접하게 융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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