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키 성장 불청객, 미세먼지의 습격

입력 2014-01-08 09:10  

[김희운 기자] 겨울철 중국으로부터 날아온 미세먼지에 대한 경보가 이제는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 아침 출근길, 등굣길 마다 보이는 뿌옇게 낀 자욱한 안개는 더 이상 순수한 안개가 아니다. 각종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을 가득 머금고 있는 겨울철 불청객이다.

이를 반영하듯 얼마 전 EBS 특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미세먼지의 습격에 대한 내용이 방영됐다. 방송에서는 미세먼지나 황사 같은 환경오염 물질들로 인한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름 10㎛ 이하의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를 미세먼지라 하며 지름 2.5㎛ 이하를 초미세먼지라 한다. 머리카락 한 올 굵기의 수십 분의 일 크기인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아서 더 위험하다.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일수록 호흡기 질환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기 때문.

미세먼지는 납, 오존,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과 같은 대기오염물질과 오랫동안 대기 중을 떠다니는 유해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로 구성돼 인체에 유입되기 쉽고 우리 몸 전체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

우리 인체는 외부 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코털과 기관지에서 큰 먼지들을 걸러내고 있지만 미세먼지는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까지 흡수될 수 있다. 폐에 들어온 미세먼지는 각종 염증을 일으키거나 혈관으로까지 들어가서 피를 끈적이게 만든다.

더욱이 면역력이 약해지는 겨울철 미세먼지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문제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각종 호흡기 질환은 물론 키 성장에 방해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강남본점 박승만 원장은 “미세먼지를 코로 먼저 흡입하면 비염과 함께 중이염을 동반함과 동시에 후두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코에서 걸러지지 않는 미세먼지가 기관지로 들어오면 기관지염이나 천식이 발생할 수 있고 평소 천식을 앓고 있는 아이한테는 천식의 악화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세먼지로 인한 일련의 증상들이 지속될수록 코막힘, 콧물, 재채기가 계속되고 코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쉴 경우, 뇌로 맑은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숙면을 취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정서불안, 집중력 저하, 음식 섭취의 제한을 초래해 한창 자랄 나이에 올바른 키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청소를 깨끗이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더라도 미세먼지는 청소기 뒷면 환풍팬으로 다시 나올 수 있으므로 물청소를 통해서 먼지가 존재할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주의보가 있는 날에는 되도록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 모자, 장갑,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는 도톰한 옷으로 피부를 보호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저녁 8시부터 미세먼지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밤이나 새벽 산책이나 운동 등은 자제하고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에 환기를 시켜 준다. 아울러 노폐물과 미세먼지의 배출을 위해 맑고 깨끗한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피부를 깨끗이 씻고 충분한 휴식과 영영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아이들은 성장기라는 특수성을 가진 연령대로 환경이 어떠하냐에 따라 아이가 여러 가지를 흡수하는 능력 또한 굉장히 높다. 미세먼지도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성인들보다 훨씬 더 많이 흡수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생활 속 실천들을 통해 미세먼지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출처: 영화 ‘페이머스 파이브: 키린섬의 비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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