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최대 후원세력 '사우디'

입력 2014-01-09 16:36  

사우디 아라비아가 시리아 반군 세력의 최대 후원세력으로 떠올랐다.

미국 일간 신문 뉴욕타임스(NYT)는 8일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정정 불안 가능성 등 여러 위험성에도 시리아 반군 세력의 최대 후원 세력이 됐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반군 가운데 상당수가 과격 성향의 테러 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돼 있어 이들이 발흥할 경우 자국 정정도 위태로울 것이라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

특히 10년 전 아프간 참전 귀국자들이 왕정에 반기를 든 반란을 똑똑히 기억하는 사우디 정부로서는 알카에다와 연계한 시리아 반군 세력의 위험은 대수롭지 않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시리아 후원국인 이란의 축출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위해서라도 반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수 없다. 시리아와 이란을 상대로 한 사우디의 유일한 지원책은 반군에 대한 군사·재정적 지원이다.

반군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집단이 엄격한 교리 신봉자들이다. 사우디에서 행해지는 이 교리는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신봉하는 교리와 차이가 거의 없다.

공식적으로 사우디 정부는 자국민이 시리아 '성전'에 참전하는 것을 금지하지만 금지 조치를 엄격히 집행하는 편은 아니다.

내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리아 성전에 참전한 자국민은 유명 가문 출신을 포함해 수천 명이나 된다.

대다수 참전 지원자들은 영국 런던으로 가 다시 터키행 비행기로 갈아탄다.

터키에서 이들은 다른 나라 지원자들과 만나 현지에 파견된 반군 연락관들의 도움으로 시리아로 들어가는 과정을 거친다.

물론 사우디의 리야드에서 곧장 시리아와 접경한 터키의 안타캬로 직행하기도 하지만 극소수다.

내무부 관계자는 "젊은이들의 참전을 극구 만류하지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실토했다.

물론 귀국한 일부 성전 참전자들은 반군 세력이 교리에 반해 무고한 시민을 상대로 살육을 일삼는 등 인권 침해 사례가 속출한다면서 참전 희망자들에게 환상에서 벗어날 것을 권고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종교적 신념이 투철한 일부 사람들은 휴가 기간을 이용해 몇 차례씩 참전을 하는 등 참전 열기는 오히려 늘어나는 형국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사드 정권 붕괴를 공언해온 미국이 정보 오판과 지원 부족, 이란과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 외부 후원 세력의 무력 개입 등으로 오히려 아사드의 집권을 도와주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사우디 정보기관 수장인 반다르 빈 술탄 왕자는 미국이 소극적으로 나오면 "국가 안보 차원에서라도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시리아 반군 세력에 대한 적극 지원 의사를 노골적으로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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