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디지털이 이끄는 급격한 변화로 오늘날 소비자들은 ‘불확실성’과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상반된 가치가 공존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불확실성과 가능성의 공존 속에서 사람들은 조연이 아닌 주연이 되기 위해 발버둥 치며 ‘존재감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는 것. 디지털이 이끄는 급격한 변화, 즉 디지털 임팩트로 인한 무한경쟁 시대에 살면서 존재감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갖게됐다는 분석이다.
제일기획은 이처럼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디지털 소비자들을 움직이기 위한 마케팅 동력으로 ▲실체적 리얼리티(Reality) ▲체험(Experience) ▲진정성(Authenticity) ▲라이프셰어(Life ShareTM)를 제시했다. 또 4가지 마케팅 동력의 앞 글자를 따 올해 2014년 마케팅 키워드를 ‘REAL’로 정의했다.
제일기획이 제시한 이러한 마케팅 키워드는 디지털이 이끄는 급격한 변화, 즉 디지털 임팩트로 인한 무한경쟁 시대에 살면서 존재감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갖게 된 대한민국 소비자의 변화상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디지털 소비자들의 존재감에 대한 욕구는 1991년부터 2013년 까지 23년 간의 소비자들의 사회적, 개인적 관심사 변화상에도 드러난다.1991년 소비자들이 가장 크게 관심을 보인 사회문제는 국내정치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10년 후인 2001년과 가장 최근 조사시점인 2013년의 소비자들의 사회적 관심사를 살펴보니 점차 경제 이슈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가장 관심 있는 사회문제 상위 10개 항목 중 경제 이슈를 찾아보니 1991년 3개에서, 2001년에는 4개, 2013년에는 6개로 늘어났다. 정치, 통일 등 인식적 개념보다 의식주, 수입 등과 같이 자기에게 직접적이고 자기 존재감에 영향을 주는 경제 이슈를 더 중시하게 된 것이다.
기업들이 해마다 소비자에게 첫 인사를 건네는 신년 광고에도 이러한 트렌드가 반영돼 1991년에는 통일, 민족 등의 키워드가 많이 눈에 띄는 반면, 2013년에는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소비자들 개인의 새해 계획 등을 키워드로 내세운 광고들이 많아졌다.
사회적 관심사와 마찬가지로 개인적 관심사에도 소비자들의 존재감에 대한 욕구가 반영됐다. 삶과 가장 밀접한‘건강’은 지난 23년 간 변함없이 개인 관심사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으며 ‘노후문제’를 비롯해 재테크, 취업, 직장 등 경제적 이슈에 대한 개인적 관심도 지난 23년간 점차 증가했다. 이처럼 사회적, 개인적 관심사 변화는 실체적 경험이 중시되는 디지털 시대의 대표적 현상이다.
조경식 Cheil DnA Center 센터장은 “지난 23년간의 소비자 관심사 변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오늘날 디지털 사회는 존재감이 중시되고, 경험이 인식을 지배하고 있다 ”며 “더 이상 상징적인 브랜드만으로 소비자를 설득할 수 없으며 존재감을 체감할 수 있는 실체성 높은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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