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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셧다운' 시위 돌입…골병 드는 태국 경제

입력 2014-01-13 21:26   수정 2014-01-14 03:43

관광산업 등 직격탄…증시·바트화 가치 하락 지속


[ 강영연 기자 ]
태국 반정부 세력이 13일 수도 방콕을 마비시키는 ‘셧다운(shut-down·정부 일부 폐쇄)’ 시위에 들어갔다.

제1야당인 민주당 출신의 수텝 투악수반 전 부총리가 이끄는 시위대 수만명이 이날 방콕 주요 지점 20곳에서 도로를 점거한 뒤 행진했다. 이들은 잉락 친나왓 총리의 사퇴와 함께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조기총선 연기를 요구했다.

정부는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되면 무력 진압하거나 강제 해산하지 않고 질서 유지에만 집중하겠다며 경찰 1만8000명을 시내 곳곳에 배치했다.

총선 날짜 연기는 없다고 버티던 잉락 총리도 한발 물러섰다. 수라난드 베자지바 총리실 장관은 “잉락 총리가 조기총선을 연기하자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제안을 논의하기 위해 반정부 시위자와 정당 지도자들을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태국의 정국 불안은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국상의대학은 시위로 인해 하루에 3000만달러(약 317억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7%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의 타격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쑤라퐁 태국호텔협회 부회장은 평소 80% 이상이던 호텔 객실 점유율이 오는 3월까지 70~7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첫째 주 방콕국제공항 방문객 도착 건수도 전년 동기에 비해 15%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태국 관광산업은 ‘테플론 태국(Teflon Thailand·타격을 입지 않는 태국)’이라는 별칭을 가졌을 정도로 정치 불안에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이번엔 다르다”며 “반정부 시위에 따른 정정불안 여파로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 증권거래소(SET)지수는 지난해 11월 시위가 시작된 후 12% 이상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펀드들은 11월 시위가 시작된 뒤 채권과 주식에서 39억3000만달러를 빼냈다”며 “바트화 가치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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