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아시아는 ‘어메이징한 남자’ 현빈을 기다린다

입력 2014-01-15 08:00   수정 2014-03-27 17:17


[신나영 기자] 신인배우가 인기 스타로 성장하는 데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잘생긴 얼굴과 훤칠한 키, 듬직한 어깨의 ‘빛나는 외모’로 치명적인 호감을 사는 것. 상식으로도 설명이 안 되는 이것은 분명 스타성을 좌우하는 요소다.

하지만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작품 속에서 보여주는 ‘표정’과 ‘눈빛’, 그리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표현되는 ‘연기’다. 작품 속에서 배우가 발산하는 매력을 통해 더 큰 호감을 느끼고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갈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연기자로서의 ‘열정’과 겸손하고 반듯한 ‘인성’까지 갖추고 있다면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며 대한민국 대표 스타로 당당하게 성장한 배우가 있다. 2012년 12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복귀작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현빈이다.

2014 최고의 기대주 현빈


현빈은 2003년 시트콤 ‘논스톱4’와 드라마 ‘아일랜드’라는 작품에서 풋풋한 외모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좌충우돌 시트콤 속 반듯한 ‘현빈’과 새 하얀 와이셔츠와 말끔한 인상의 ‘강국’은 군더더기 없이 맑고 싱그러운 신인배우의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다.

‘내 이름은 김삼순’, ‘그들이 사는 세상’, ‘시크릿 가든’ 등에서는 잘생긴 외모만큼이나 진중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본격적인 인기몰이를 하게 된다. 그가 출연하는 작품이라면 예외 없이 사랑 받았고 ‘삼식이 인형’, ‘지오선배 신드롬’, ‘주원 앓이’ 효과를 낳기도 했다.

배우 일생에 한번 누릴까 말까 한 ‘톱스타’로서의 인기가 최절정에 이르렀을 때 현빈은 해병대에 자원입대라는 굳은 결단을 내린다. 그의 인기가 식지 않을까 우려되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오로지 걱정하는 것은 인기가 아니라 연기와 주변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것”이라는 소신 발언으로 팬들을 다시 한 번 감동시켰다.

도무지 흠잡을 데가 없는 배우 현빈. 그의 매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현빈이 출연했던 다수 작품과 함께 그의 삶 구석구석에 숨겨진 보석 같은 모습들을 파헤쳐보자.

학창시절과 데뷔 과정


현빈이 연기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다. 학교 선배의 추천으로 연극동아리에 가입했고 연기의 매력에 푹 빠져 배우를 꿈꾸게 되었다. 보람영화사에서 실장 겸 매니저를 맡고 있던 왕기준(현 왕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길거리 캐스팅되기도 했지만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가 있었다.

배우가 되는 것을 허락하기 위해 아버지가 내건 것은 국내 연극영화과 중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중앙대학교에 합격하는 것이었다. 현빈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열정 하나로 연예인 특례입학도 아닌 본인의 힘을 통해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합격한다.

왕기준 대표는 캐스팅 당시의 현빈에 대해서 “10년 전에 현빈을 처음 봤을 때, 굉장히 깨끗했다”라며 “굉장히 깨끗한 이미지인데 눈에는 에너지가 있었다”고 인터뷰하였다. 그리고 이듬해 2002년 계약을 거쳐 본격적인 배우 준비에 돌입한다.

◆ 현빈을 있게 해준 주옥 같은 드라마

2003 KBS ‘보디가드’ - 스토커역 (2003.7.5~2003.9.14)


2003년 현빈은 KBS ‘보디가드’로 연기에 첫 발을 내딛는다. 그가 데뷔작으로 맡은 드라마의 첫 역할은 다름 아닌 스토커. 당차고 자기 주장이 강한 일류 모델 한신애(이세은 분)를 쫓아다니는 스토커임에도 말끔한 외모에 귀여운 매력을 발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004 MBC ‘논스톱4’ - 현빈역 (2003.9.15~2004.9.24)
현빈은 ‘논스톱 4’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을 알린다. 만능스포츠맨으로 태권도가 특기이며 진지한 성격에다 바른 생활 사나이로 밴드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수습하는 인물 현빈 역을 맡았다.

2004 MBC ‘아일랜드’- 강국 역 (2004.9.1~2004.10.21)


그 간의 단역과 시트콤 속 현빈은 브라운관에 등장하는 스타로서의 신고식에 불과했다. 드라마 ‘아일랜드’ 속에서 현빈은 엇갈린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경호원 강국 역으로 섬세하면서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강국은 늘 중아(이나영 분)의 뒤에서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묵묵히 서있는 순애보 같은 사랑을 보여주었다.

신인답지 않은 연기와 외모로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며 극중 경호원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낸 현빈은 ‘아일랜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인지도를 널리 알렸다. 이나영, 김민준, 김민정 등의 정상급 스타들이 함께 캐스팅 되면서 주목 받기도 했지만 그만이 뿜어내는 느낌과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갔다.

현빈은 같은 해에 ‘논스톱4’와 영화 ‘돌려차기’를 연달아 촬영하며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 되었다. 결국 드라마가 종영될 때에는 드라마 캐스팅과 영화사의 섭외가 밀려드는 결과를 만들었다.

2005 MBC ‘내 이름은 김삼순’ - 현진헌 역 (2005.6.1.~2005.7.21)


2005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현빈은 까칠한 성격의 레스토랑 사장 현진헌 역을 연기해 전국에 ’삼식이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내 이름은 김삼순’은 통통한 30대 노처녀의 삶과 사랑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으며 50%가 넘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 현빈의 작품 탐구1.
극중 현진헌은 본인의 실수로 일어난 교통사고로 형과 형수를 잃고 왼쪽다리가 망가졌다. 여기에 3년 간 말없이 사라진 옛 애인 김희진으로 인해 냉정하고 삐딱한 성격을 소유한 인물이다. 현빈은 이 드라마에서 마음속에 굳게 쳐진 울타리를 벗겨내고 ‘계속 생각나고 보고 싶은’ 여자 김삼순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가는 남자의 역할을 소화했다. 

겉으로 봤을 때에는 그저 돈 많은 재벌 남자와 통통하고 나이 많은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현실성 없는 신데렐라 드라마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이름은 김삼순’은 현실에서 이루어 질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여성의 갈등과 고민을 내레이션들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즉 이 드라마의 이면에는 사랑의 실패와 배신, 과거에 대한 추억과 현실의 사랑에서 방황하는 젊은 남녀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추억은 추억일 뿐이다, 아무런 힘이 없다’고 주장하는 삼순이(김선아 분)와 ‘추억은 힘이 없지만 절대 지워지진 않는다’는 유희진(정려원 분)의 살벌한 다툼에서 결국 잊혀진 과거의 기억 보다는 현실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상대를 택하는 결과로 이 드라마는 마무리 지어진다.

‘죽을 걸 알면서도 산다’는 대사가 담은 의미처럼 언젠간 바래 없어질 사랑이라도 현재 사랑의 감정을 믿어보겠다는 현진헌의 메시지를 통해 사랑과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하는 드라마다.

현빈은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MBC 연기대상 남자인기상과 베스트 커플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또한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현빈 또한 국내에 손꼽히는 남자배우로 발돋움했다.

2006 KBS ‘눈의 여왕’ - 한태웅/한득구역 (2006.11.13.~2007.1.8)


KBS 드라마 ‘눈의 여왕’에서는 꽃미남 재벌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복싱 체육관 삼류 스파링 파트너라는 강한 남자로 변신했다. 덥수룩한 머리와 까칠한 수염으로 그 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였다.
 
한 때 수학천재였던 한태웅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이자 라이벌이던 정규가 죽기 전 좋아하던 비운의 복서 김득구를 떠올리며 권투선수 ‘한득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이기적이기고 버릇 없는 부잣집 여자 김보라를 보며 안쓰러운 마음과 동시에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눈의 여왕’은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기는 했지만 경쟁 드라마 ‘주몽’과 ‘왕의 남자’에 밀려 5%대라는 낮은 시청률에 그쳤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눈의 여왕’에서 현빈이 보여주었던 소신 있고 따뜻한 남자의 모습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현빈은 ‘눈의 여왕’을 통해 KBS 연기대상 네티즌상과 남자인기상, 상대배역 성유리와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다.

2008 KBS ‘그들이 사는 세상’ - 정지오역 (2008.10.27~2008.12.16)


현빈은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예리하면서도 정의롭고 인간미 넘치는 PD 정지오를 연기했다. 정지오는 인간을 표현하는 드라마를 단순한 생계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싫어하는 감성적인 성격을 갖추고 있다.

# 현빈의 작품 탐구2.
그들이 사는 세상은 유명 배우와 드라마 PD, 카메라 감독, 작가, 드라마국장을 등장시켜 시청자들이 알지 못했던 드라마국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룬 작품이다. 노희경 작가의 뛰어난 필력과 감수성을 바탕으로 드라마 속 ‘그들이 사는 세상’을 해석해 나가는 내레이션을 삽입해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주었다.

정지오는 말없이 떠나갔다가 말없이 돌이오기를 반복하는 연희라는 오랜 연인으로 인해 씻지 못할 상처를 입은 인물이다. 그러다 대학시절 만나던 준영(송혜교 분)과 한 방송국 PD로 다시 만나 두 번째 연애를 시작한다.

둘은 초반 연애방식은 서로 달랐지만 점점 갈수록 선후배라는 의지와 이끎에, 또 같은 일을 하며 세상 누구보다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연인으로 발전한다. 지오의 자존심이라는 한계로 이별의 위기를 겪기도 하지만 결국 좋은 인연을 이어 갈만큼 깊은 사랑을 한다.

>> 따뜻한 인간미와 한계를 동시에 가진 인물 ‘정지오’


드라마에서 정지오는 저조한 드라마 시청률에 압박을 주는 드라마국장에게도 ‘형’이라 부르며 함께 술 한 잔을 기울이는 소박하고 텉털한 인간적인 인물이다. 스트레스로 힘들어 자신에게 윽박지르는 드라마 작가에게 과일바구니를 사다 주는 속 깊은 면도 가지고 있다. 배우와 스태프에게 배려가 부족한 신입 PD를 이해해 달라며 넉살을 부리기도 하며 지방으로 발령된 후배와 그의 부모님까지 챙길 만큼 따뜻한 남자다.

한편으로는 자신을 키워내느라 고생하신 고향의 어머니에게 한없는 죄송함과 감사함으로, 또 그런 어머니를 다소 함부로 대하는 아버지를 야속해하기도 하는 아들이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어렵게 공부해 방송국까지 들어왔지만 여전히 넉넉지 못한 집안 환경을 가지고 있다.

정지오는 결국 부유한 집 딸이지만 부모님에 대한 미움이 있는 여자친구의 상처는 이해하지 못한 채 본인과의 현실적 괴리감으로 이별을 고하는 한계에 부딪친다. 준영은 “선배가 말하는 드라마 같은 삶이 이런 것이었냐“며 질책했고 정지오는 자존심에도 접을 수 없는 준영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된다.

>> 현빈, 그리고 ‘정지오’


실제로 현빈과 정지오는 많은 부분에서 닮아있는 듯하다. 프로의식으로 일에 몰두하는 철저함과 수고하는 스태프들을 위해 낚시에서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주었다는 인간다움, 지인들과의 의리와 정을 이어나가는 모습이 정지오를 보면서 현빈을, 현빈을 보면서 정지오를 떠오르게 한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실제 연인으로도 발전했던 송혜교와의 달달한 러브스토리가 가미되며 모든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탄탄한 작품 스토리로 소위 ‘명품 드라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속 명대사는 지금도 SNS를 통해서도 익히 돌아다닐 만큼 매우 강한 인상을 남긴다. 현빈은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정지오 연기에 성공하며 팬덤을 더욱 확고하게 굳히는 계기를 만들었다. 

2009 MBC ‘친구, 우리들의 전설’ – 한동수 역 (2009.6.27.~2009.8.30)


현빈은 장동건, 유오성 주연의 히트 영화 ‘친구’의 드라마 편 주연으로 발탁됐다. 전작에서 수준급 연기로 전 국민 패러디를 일으키기도 했던 ‘친구’는 주인공 장동건의 뛰어난 표정연기와 카리스마 대사로 더욱 유명한 작품이다. 

이미 크게 흥행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는 너무 익숙해 오히려 비교만 당하지 않을까 우려될 법도 하지만 현빈은 단번에 ‘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존경하고 의지하는 선배 장동건의 후속작이기에 그에게는 ‘선택할 여지가 없는 선택’이었다.

드라마 ‘친구’는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지만 현빈에게 배우로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현빈은 곽경택 감독과의 작업을 통해 그동안 “자신도 몰랐던 연기 포인트를 새롭게 깨달았던 값진 작품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0 SBS ‘시크릿가든’ - 김주원역 (2010.11.13~2011.1.16)


‘시크릿가든’은 2010년과 2011년 전국을 ‘주원앓이’로 달아오르게 만들었던 당대 최고의 히트작이다. 현빈은 신비의 약을 먹고 여성(하지원 분)과 몸이 바뀐 까칠하고 도도한 백화점 사장 김주원 역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이태리산 트레이닝복’과 ‘윗몸 일으키기’, ‘카푸치노 거품 키스’까지 핫 트렌드를 일으킬 만큼 전국적인 인기를 얻은 ‘시크릿가든’은 최종회 35%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현빈은 이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 남성배우로서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서게 되었으며 제47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첫 수상하기도 하였다.

# 현빈의 작품 탐구3.


현빈을 대한민국 톱스타의 자리로 이끈 ‘시크릿가든’. 그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은 지금까지의 재벌 2세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자신이 재벌 2세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하며 결혼에 있어서도 사랑보다는 집안과 학벌, 재산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꾸 떠오르고 안 봐도 같이 있는 것 같은 완전 이상한 여자’ 길라임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래서 나는 지금 딱 미친놈이야”라며 ‘사랑한다’는 말을 ‘신기하다’로 표현한다. 이 같은 ‘까도남’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신의 사랑을 고백했고 시청자들은 그 모습에 열광했다.

주원은 어떠한 대화에도 대꾸하지 않는 라임에게서 자신이 무시당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자 “이태리의 장인이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만든 것”이라며 고가의 트레이닝복이라는 것을 강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현빈만이 그릴 수 있는 ‘김주원’


현빈은 한 번 작품을 맡으면 인물에 대한 분석과 연구로 몰입하는 능력이 대단하기로 유명하다. ‘시크릿 가든’ 신우철 PD는 현빈에 대해 “똑똑한 연기파이며 준비성도 철저한 배우다”고 극찬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현빈은 그 동안 맡았던 수많은 역할에도 없는 ‘김주원’만의 색깔을 그려냈다.

현빈은 작품을 잘 만나 성공한 케이스와는 조금 다르다. 어쩌면 현빈이라는 배우가 표현한 인물이기에 작품 속에서 더 높은 존재의 가치를 만들고 제작진의 의도를 잘 전달할 수 있었지 않을까.

그 동안 현빈이 출연한 작품들이 각자 다른 듯 공통적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얻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 일맥상통한다. 이는 작품을 대하는 배우로서의 최선의 노력이고 이는 그를 둘러싼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가 인정하는 현빈 만의 강점이기도 하다.

◆ 주요 영화

‘샤워’(2002), ‘돌려차기’(2004), ‘키다리아저씨’(2005), ‘백만장자의 첫사랑’(2006)


현빈은 드라마 데뷔에 앞서 2002년 ‘샤워’라는 영화 데뷔를 계획하고 있었다. 세기 초 서울 변두리의 한 시장을 무대로 잡초처럼 살아가는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에서 현빈은 홍규역을 맡았으나 개봉에 이르지 못했다.

2004년 7월에는 영화 ‘돌려차기’에 민규 역으로 출연한다. 양아치 태권도부의 전국대회도전기를 담은 ‘돌려차기’는 김동완과 함께 출연한 영화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빈은 ‘돌려차기’를 준비하는 몇 개월 동안 하루에 6시간씩 태권도연습을 하며 철저한 준비와 책임감으로 작품에 임했다.

이후 2005년 1월에는 영화 ‘키다리아저씨’에 형준 역으로 우정출연을 했고 이듬해 2월에는  ‘백만장자의 첫사랑’에서 강재경 역을 맡는다.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은 영화지만 감정적인 표현에서 다소 부족함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나는 행복합니다’(2009)


2009년 11월 개봉한 ‘나는 행복합니다’에서 현빈은 과대망상증 환자 조만수 연기를 펼쳤다. 이 작품은 2009년 10월9일 제13회부산국제영화제에 폐막작에 선정되기도 했다.

‘나는 행복합니다’는 ‘소름’(2001)과 ‘청연’(2005) 등을 만든 윤종찬 감독의 작품으로 극중 인물이 감정 밑바닥을 경험하는 작품이다. 이에 배역을 온전히 자기화 시켜야 하는 배우로서 현빈은 촬영 내내 고통스러운 시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캐릭터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감독과의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손동작 하나와 눈빛을 계산하기도 하고 정신병원에 가서 직접 환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의 삶을 본인에게 주입시켜나갔다. 힘든 경험이었지만 이러한 모든 과정들이 고스란히 톱 연기자가 되기 위한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011)


현빈은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에서 결혼 5년차 아내(임수정 분)의 외도를 묵묵히 받아들이는 남편 황지석 역으로 열연했다. 남녀의 삶과 사랑의 의미를 담으며 저예산으로 제작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2011년 2월10일 개막한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장편경쟁부분에 출품되어 기립박수를 받았다. 

# 현빈의 작품 탐구4.
오래된 연인들의 이별은 대부분 닮아 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황지석은 연희를 바라보는 정지오, 희진을 내려놓는 현진헌과 동등한 선 위에 서있다.

입 밖으로 내놓지 않지만 속 안에 담긴 진심과 또 한편으로는 노력으로 돌이켜 지지 않는 이미 바래버린 시간 속에 지석은 말없이 찻잔을 포장하고 커피를 내려준다. 그렇게 그들은 떠나려는 것들은 떠나 보내며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했다. 

‘만추’ (2011)


현빈은 ‘만추’에서 미국 시애틀에서 위폐범으로 도주 중인 한국계 교포 ‘훈‘ 역을 맡았다. 그는 모범수로 특별휴가를 나온 애나(탕웨이 분)와 3일간의 짧고 여운이 남는 사랑을 그리며 연기력에 호평을 받았다. ‘만추’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와 마찬가지로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섹션부분에 출품되기도 했다.

‘만추’는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먼저 공개 됐다. 예매 시작 5초 만에 매진을 기록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중국에서는 개봉 3일 만에 91만 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총 6480만 위안(한화 약 110억 원)에 이르는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일일 관객 동원률은 무려 50% 이상이다. 

두 남녀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만추’의 작품성에 관객들은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시크릿가든'에 출연한 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현빈과 중국 최고의 여성 배우 탕웨이의 만남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결국 중국에서 개봉된 한국 영화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기록을 세웠다.

해병대 자원 입대 “지금은 더 단단해져야 할 때”


현빈은 2011년 3월7일 해병대로 현역 입대할 것을 언론에 밝혔다. 드라마 '시크릿가든' 열풍과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만추’ 등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기에 팬들의 놀라움과 아쉬움은 더욱 컸다.

입대를 앞두고 그는 케이블 채널 tvN ‘택시’에 출연해 “제가 너무 과분하게 큰 사랑을 받아서 행복한 연말을 보낸 것 같다”며 “어떻게 이걸 다 보답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당분간 여러분들과 떨어져 있겠지만 그 동안 더욱 더 속에 있는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서 더 멋진 모습으로 지금 받은 사랑 다 보답해 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영국 경제 주간 이코노미스트은 현빈을 ‘한국판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치켜세웠다. 한국 사회의 예민한 군 입대문제를 거론하며 인기 절정에서 해병대에 자진 입대한 현빈을 소개했다. 황금기에 군입대를 결심한 현빈은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박수를 받으며 복무 수행에 임할 수 있었다.

모범적인 해병대 군 생활


해병대에서 현빈은 모병 홍보병으로 근무했다. 첫 근무지는 백령도였으나 이후 경기도 화성의 해병대 사령부로 옮겨왔다. 그는 일반 사병과 같은 훈련 과정을 거침으로서 모든 군 복무 기간을 성실하게 완수했다. 군 생활 동안에도 해병대 홍보를 위한 행사나 이벤트 사회를 맡기도 하고 다양한 기부활동을 이어나갔다.

2011년 9월25일에는 현빈의 30세 생일을 맞아 현빈의 팬 클럽에서는 연합하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기부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날에는 해병대에서 주최하는 제3회 서울수복기념마라톤대회에 출전하여 하프코스 6.25km 코스를 완주하기도 했다.

2011년 9월30일에는 해병대 사령부에서 주최하는 군악회인 제22회 해병대 군악회 정기연주회에서 진행을 맡았고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으로 ‘방산수출 홍보특사’의 자격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하였다.

2012년 11월 14일 현빈은 전역을 한 달여 간 앞두고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해병대 사령부에서 주최하는 군악회인 제23회 해병대 군악회 정기연주회에서 2년 연속 진행을 맡았다.

2천여 명의 인파, 현빈 눈물의 전역식


2012년 12월6일 현빈은 21개월간의 해병대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식을 가졌다. 제대하는 현빈을 축하하기 위해 아시아 각국에서 2천여 명의 팬이 모여들었고 그를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의 분위기도 열뗬다. 역대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전역식 광경을 이루었다.

만기 제대한 현빈은 기자회견에서 “정말 보고 싶었다. 그 동안 잊지 않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전역을 따뜻하게 맞아줘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또 “그 동안 연기가 너무하고 싶었다. 휴가를 나가면 가끔 후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지켜보곤 했는데 그때 제가 얼마나 연기를 하고 싶은지 깨달았다. 기다려주신 데 대한 감사한 마음은 하고 싶던 연기를 하며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현빈은 군 복무 기간에도 ‘시크릿가든’으로 일본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팬덤을 형성했으며 '만추'의 흥행 성공으로 한류스타로 우뚝 섰다. 이에 전역하자마자 2013년 3월9일 대만을 시작으로 태국, 홍콩, 싱가포르, 중국(상하이, 광저우) 5월 4일까지 아시아 5개국에서 열린 팬미팅 투어를 통해 약 2만여 명의 팬들을 만났다.

광고계, 현빈을 향한 러브콜


해병대 자원 입대와 모범적인 군생활로 당당하고 진솔한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현빈은 광고계 최고의 모델로 부상했다. 광고주와 방송사, 영화제작사들은 현빈의 전역이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오기 전부터 그를 쟁탈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뜨겁게 일어났다. 연예계에서는 현빈의 복귀작에 대해 관심이 증폭됐다.

제대 후 오를 대로 오른 몸값에 현빈은 삼성smartTV, 롯데면세점, 하이트맥주, K2, 라네즈옴므, 2013년 삼성스마트TV, 칸타타, K2, 롯데백화점, CJ프레시안, K5, 로가디스, EASTERN CAMEL 등 다양한 광고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MBC ‘아프리카의 눈물’ 내레이션


현빈은 ‘북극의 눈물’의 안성기, ‘아마존의 눈물’의 김남길에 이어 ‘지구의 눈물’ 3번째 시리즈 ‘아프리카의 눈물’에서 명품 내레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그의 따뜻한 목소리와 건강한 이미지를 눈여겨보던 ‘아프리카의 눈물’ 이정식 PD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식 PD는 “현빈의 다큐멘터리에 대한 깊은 애정, 그리고 아프리카의 슬픈 눈물을 감싸줄 만한 따뜻한 감성이 '아프리카의 눈물'과 잘 조화를 이룰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빈은 ‘아프리카의 눈물’ TV판에 이어 극장판 더빙에도 참여했다. 현빈은 “사실 아프리카의 눈물 내레이션을 하기 전 나도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며 “사실 막연히 아프리카는 초록 평원과 대지에 동물들이 뛰어다니는 낙원만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내레이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역 후 첫 팬 미팅, 2,000여명 관객


2013년 9월14일 현빈은 생일을 맞이해 2천여 명의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진행된 생일파티 ‘2013 HyunBin Birthday  Party in Seoul’은 현빈이 군복무 후 2년 만에 갖는 첫 국내 팬미팅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드라마 ‘시크릿가든’ OST ‘그 남자’로 오프닝 무대를 연 현빈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감미로운 목소리와 부드러운 미소로 일순간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이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팬들이 보내온 생일 축하 영상과 장동건, 주진모, 한재석, 김승우, 신민아, 하지원 등 동료 배우들의 축하 영상이 이어졌다. 어느 때보다 팬들과 함께 하는 토크와 게임에 시간을 많이 할애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현빈이 직접 팬들에게 쓴 손 편지 내레이션과 이문세의 노래 ‘옛사랑’이었다. “잠시 떨어져 있는 동안 팬들의 끊임없는 응원과 편지가 너무나 큰 힘이 되었고, 팬들의  사랑이 헛되지 않도록 더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현빈의 소박하지만 진심이 담긴 편지를 전했다.

데뷔 10주년 행사 ‘나눔’, 쌀 화환 4.35 톤 ‘기부’, 생일파티 마저 훈훈하게


현빈은 공식 팬클럽 ‘더스페이스’와 함께 꾸준한 기부행사를 개최해왔다. 군 복무 중이던 2012년, 현빈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팬들은 의류, 문구, 아동용품, 책, 액세서리 등을 기증하고 수익금을 모으는 ‘나눔’을 택했다. 

2012년 12월28일에는 사회적 기업 나눔스토어를 통해 쌀 화환 4.35톤 기부 등 좋은 의미의 활동을 하고자는 따뜻하고 훈훈한 마음을 보여주었다.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사랑의 열매’에 전량 기부한 쌀 화환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해병대 사령부에서 전역한 현빈에게 다국적 팬들이 보낸 것이다. 이는 소외계층 이웃을 돕고 싶다는 현빈의 뜻에 따라 사랑의 열매에 기부되었다.

2013년 현빈 생일파티에서도 현빈 팬클럽은 쌀과 라면, 분유를 기부했다. 국내를 비롯한 해외 팬들이 현빈 생일에 보내온 쌀 300kg, 라면320개, 분유3BOX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됐다.

기부의 미덕을 실천하는 올바른 배우


현빈은 모교를 비롯한 사회단체 기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05년 2월 중앙대학교와 영동고등학교 연극반 후배들을 위한 지원금을 전달한 것. 같은 해 8월에는 재일조선인마을돕기 캠페인 ‘우토로 살리기 캠페인’에 애장품을 기증하기로 했다.

12월22일에는 굿네이버스 주최로 열린 자선 바자회에 참여한 김선아, 다니엘 헤니와 함께 동참하여 훈훈함을 전달했다. 또 근섬유종증(안구가 흘러내리는 병)을 앓고 있는 청소년에게 김선아와 함께 치료비를 기부하였다.

2006년 1월에는 서울 동대문 인근의 한 장애우 단체를 찾아 성금기부 및 활동을 하였고 12월 3일 구세군 사랑의 모금 행사에 참여해 팬 사인회 및 케익 판매 이벤트를 진행하여 판매된 수익을 전액 구세군 기부하였다.

2009년 1월에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 44기 현빈은 학교 측에 학과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하였고 2011년 현대자동차에서 그랜저HG 홍보대사로 받은 1호 차량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증했다.

저축왕 현빈, 대통령 표창 수상


현빈은 지난 17년간 총 35억300만원을 저축하며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타고난 검소함을 바탕으로 근검절약과 데뷔 이후 대부분의 소득을 계획성 있게 저축하는 등 저축을 습관화하고 있던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현빈은 “저축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것 이상으로 마음이 부유해지는 느낌을 받는다”며 “저의 저축이 어떤 이에게는 뜻 깊게 사용될 수 있고, 기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분 좋게 저축을 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현빈이 평소 근검절약을 실천하고 있고 성실한 군복무로 국방부 장관 표창, 해병대 사령관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어 ‘저축의 날’ 포상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현빈의 황금 인맥


현빈은 SBS ‘공형진의 씨네타운’ 코너 ‘씨네 초대석’에 출연해 자신을 지탱하는 힘으로 주변 사람들을 꼽기도 했다. 그는 “나는 인복이 많은 놈이다”며 “좋은 감독, 좋은 선배, 좋은 상대 배역,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날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선배 장동건으로부터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빈은 장동건과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현빈은 “장동건이라는 사람은 내게 있어 영향력이 굉장히 크다. 특히 정신적인 부분”이라며 “힘들 때 기쁠 때 늘 먼저 손수 옆에서 챙기고 다독거려 준다. 먼저 경험한 시행착오에 대해 조언해주기도 한다”고 장동건의 자상함을 설명했다.

장동건과의 친분은 톱스타들이 대거 소속된 아마추어 야구단 ‘플레이보이스’ 덕분이다. 김승우가 구단주, 장동건과 정우성이 단장을 맡고 있는 야구단 모임에서 현빈은 다양한 인맥을 쌓아가고 있으며 연기에서의 감정 처리나 표현적인 면에서 선배들의 조언을 많이 듣기도 한다.

그는 이외에도 각 매체나 SNS를 통해 주진모, 박중훈, 고수, 공형진, 설경구, 유지태, 김승우, 김제동, 차태현, 정준호, 정우, 봉태규 등과의 친분이 있음을 밝혀 팬들에게 의외의 인맥으로 놀라움을 주었다.

꼼꼼함 속에 성숙과 의리가 있는 남자


톱스타 장동건은 현빈에 대해 굉장히 장점이 많은 친구라고 밝혔다. “지금보다 좀 어렸을 때부터 봤는데 곁에서 지켜보면서 욕심도 많고 잘하고 싶은 생각도 크게 갖고 있다”며 “하지만 그런 것들을 연기나 일상생활에서 거칠게 표현하지 않으면서 늘 자기 안에서 다스려 좋은 쪽으로 끌어 낸다”고 칭찬했다.

탕웨이는 현빈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주저없이 결점이 없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빈은 매우 우수하고, 성숙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다”라며 “영화 촬영 당시 살을 찌워야만 했는데, 매일 운동으로 건강하게 살을 찌웠다”고 설명했다.

영봐배우 정재영은 현빈에 대해 “ 남자가 봐도 남자더라”며 “연기할 때는 또 얼마나 완벽주의자인지. 소문도 좋았는데 만나보니 역시 그 이상이었던 것 같다. 저렇게 생겼으면 대충해도 될 것 같은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책임감이 많은 것 같다. 인내심도 강하고, 정말 어른스럽다”고 표현했다.

2014년, 강인한 카리스마의 정조를 연기하다


올 상반기 현빈은 영화 ‘역린’에서 정조를 연기하며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어 정치적으로 혼란한 조선시대를 다룬 ‘역린’에서 현빈은 비운의 왕, 젊은 정조 역을 맡아 강인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로 연기할 예정이다.

영화 제목인 ‘역린(逆鱗)’의 뜻은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 즉 군주의 노여움을 가리키는 말로 노론과 소론의 대결 속에서 왕권을 지켜내야만 하는 정조의 심경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단어다. ‘역린’은 김재규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동안 그려졌던 정조와 차원이 다른 모습으로 강인하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현빈의 변신이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배우 현빈이 추구하는 작품세계


매력적인 보조개와 천진난만한 미소, 터프하게 남성스러운 표정까지. 작품이 하나씩 늘어날수록 시청자들은 그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한다. 팬들은 이제 로맨틱 코미디부터 정통 멜로 장르까지 전 분야에서의 현빈을 기대하고 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현진헌, ‘그들이 사는 세상’의 정지오, ‘눈의 여왕’의 김득구 등 공통적으로 아픔을 가진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현빈은 각각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과 표현방식으로 캐릭터를 만들어왔다.

현빈의 연기는 강한 여운으로 남아 작품 속 인물을 현실 속에서까지 갈망하도록 만든다. 이는 곧 국가와 언어를 초월해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애나와 훈 사이에 일어나는 것과 같은 강렬한 끌림을 만든다. 그에게 열광하는 아시아 팬들도 같은 이유로 그를 갈구한다.

작품 속 눈부시게 빛나는 한 인물이 있기까지에는 그의 강한 열정과 정직한 노력이 존재한다. 이로써 현빈은 대한민국 톱스타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성실하고 반듯한 이미지로 굳게 쌓아온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2014년 한 층 더 높이 뛰어 오르는 진정한 연기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사진출처: w스타뉴스 DB, KBS ‘보디가드’, ‘눈의 여왕’, ‘ 그들이 사는 세상’, MBC ‘논스톱4’,‘아일랜드’,‘내 이름은 김삼순’ , ‘친구, 우리들의 전설’, SBS ‘시크릿가든’ 방송 캡처, 홈페이지 및 포스터,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아침’ 방송 캡처, 영화 ‘샤워’, ‘돌려차기’, ‘키다리아저씨’, ‘백만장자의 첫사랑’, ‘나는 행복합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만추’포스터, MBC‘아프리카의 눈물’포스터, 현빈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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