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규모 당직개편…지방선거 승부수

입력 2014-01-15 13:19  

민주당이 사무총장을 포함한 주요 당직을 전격 물갈이한 것은 지방선거 승리를 겨냥해 당 혁신체제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건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김한길 대표는 15일 공석인 최고위원직에 정균환 전 의원을, 사무총장에는 노웅래 의원을 각각 임명하고 대변인 3명을 모두 교체하는 등 주요당직 8자리를 바꿨다.

당초 건강 등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민병두 전 전략홍보본부장과 박기춘 전 사무총장 등 2∼3개 자리만 교체할 것이라는 예상을 벗어나는 중폭 이상의 개편이다.

대표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관영 전 수석대변인은 "전략 라인을 쇄신하고 홍보 라인의 새얼굴 배치를 통해 김 대표가 밝힌 지방선거 필승의 각오를 뒷받침하는 후속 인사"라고 설명했다.

당 전략라인에서는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만 유임됐고 홍보·공보라인은 전원 교체됐다. 특히 김 대표가 지방선거를 총괄하게 되는 사무총장에 직전까지 대표비서실장을 맡아 김 대표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노웅래 의원을 임명한 것이 눈에 띈다.

사무총장이라는 자리가 후보 공천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김 대표가 확실한 친정체제를 구축해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힌 개혁공천을 실천함으로써 지방선거 승리를 달성하겠다는 '승부수'로도 해석된다.

아직 창당도 하지 않은 안철수 신당보다 정당 지지율이 크게 뒤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계파주의 분열을 극복하고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가 된 '일사불란한 민주당'을 보여줘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 지도부의 판단이다.

이번 당직개편에서는 호남 수성의 의지도 읽힌다. 전북 출신의 정균환 최고위원과 이상직 직능위 수석부의장, 전남 출신의 이윤석 수석대변인과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 임명은 '안철수 바람'이 거센 호남을 배려해 텃밭을 지켜내겠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또 정균환 최고위원은 올해 71세로 김 대표보다 열 살 위라는 점에서 노인층을 겨냥한 측면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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