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IJ "中 권력층, 대거 유령회사 설립…시진핑·원자바오 일가도 연루"(상보)

입력 2014-01-22 07:16   수정 2014-01-22 13:52

ICIJ·뉴스타파 ‘중국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공개


ICIJ(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와 독립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22일 중국 국가주석인 시진핑과 원자바오 전 총리 등 중국 최고 권력자의 친인척들이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만들어 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ICIJ·뉴스타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ICIJ는 지난해 여름부터 극비리에 중국 측 취재파트너를 선정,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세운 중국인을 확인하는 '조세피난처 중국 프로젝트'를 국제 공조로 진행해왔다"며 "조세피난처 유령회사 설립 중국인 3만7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ICIJ·뉴스타파 측은 부정부패 척결을 강력하게 주창해온 시진핑 등 현 중국 지도부가 도덕적, 정치적 타격을 받는 등 파장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ICIJ·뉴스타파에 따르면 중국 최고 권력자인 시진핑 주석의 매형 덩자구이가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 덩자구이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만든 페이퍼컴퍼니는 '엑셀런스 에포트 프로퍼티’로, 설립 시점은 시진핑이 중국 최고 권력기구인 공산당 중앙정치국상무위원회의 위원으로 있던 2008년 3월이라고 ICIJ 측은 설명했다.

ICIJ가 확보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덩자구이는 이 회사의 대표이자 50%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이고, 덩자구이가 이 유령회사를 만든 목적과 자금 유출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ICIJ 측은 이른바 '서민 총리’로 존경을 받아 온 원자바오 전 총리의 아들과 사위도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ICIJ 측은 "이들에게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이유가 무엇인지 여러 차례 해명을 요구했지만, 대부분 답변을 거부했다"면서 "특히 중국 8대 혁명 원로의 아들 푸량은 자신이 서명한 유령회사 설립 문건이 발견됐는데도, 이에 대한 ICIJ의 해명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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