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아현·신길·답십리·가재울…미분양 '숨은 진주' 찾아라

입력 2014-01-23 06:57  

유망 미분양 물량 - 서울·수도권 미분양


[ 김보형 기자 ]
서울 등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내 집 마련 전략을 세우는 실수요자들이라면 미분양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민은행 부동산 조사 결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0%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들 단지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데다 일부 단지의 경우 특별 분양 혜택을 내놓고 있어 전세금 수준으로 내 집 마련도 가능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부의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도 시행돼 자금 부담이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원(생애최초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가 전용면적 85㎡·6억원 이하 주택을 매입할 때 최대 2억원까지 연 2.8~3.6%의 낮은 금리로 주택 마련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교통 좋은 서울 미분양 주목

광화문과 여의도 등 오피스(업무시설) 밀집 지역은 물론 한강변과도 가까워 주거 여건이 좋은 서울 마포구와 영등포구 일대에는 대형 건설사가 짓는 이른바 ‘브랜드’ 아파트가 많다.

삼성물산대우건설은 아현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한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단지로 3885가구(전용 59~145㎡)로 이뤄졌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114㎡ 미분양 가구에 대해서는 계약금 정액제와 발코니 무료 확장 등의 혜택을 제공 중이다.

신길동 신길뉴타운 11구역에서는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가 선착순 분양 중이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가깝고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디큐브시티, 롯데백화점과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대단지 뉴타운 물량도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은 답십리 16구역(재개발)에 ‘답십리 래미안 위브’를 짓고 있다. 잔여 물량에 대해 분양가의 50%까지 무이자 융자를 지원하며 발코니 무료 확장도 제공한다. 2652가구 대단지로 서울 동북권의 중심 주거지로 조성된다.

GS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도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 4구역에서 ‘DMC 파크뷰 자이’를 분양하고 있다. 4300가구 대단지로 경의선 가좌역과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이 가까운 데다 최근 기업 입주가 시작된 상암DMC와도 인접해 향후 개발 기대감이 높다.

◆김포·부천 등 수도권도 관심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신혼부부라면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역세권 아파트의 경우 당장은 낮은 평가를 받더라도 준공되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오는 6월 입주 예정인 김포 한강신도시 Ab-11블록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1711가구)의 잔여 물량에 대해 계약금 정액제 조건을 내걸고 있다. 전용면적 75㎡와 77㎡는 1500만원, 84㎡는 1700만원이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900만원 선이며 중도금은 무이자로 대출이 지원된다.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을 통해 서울 강남권 출퇴근이 쉬운 부천시 중동에서는 ‘래미안 부천 중동’(616가구)이 잔여가구 계약자를 모집 중이다.

롯데건설은 안성시 대덕면에서 ‘안성 롯데캐슬’을 선보이고 있다. 2320가구(전용 59~84㎡) 중소형 대단지로 단지 앞으로 38번 국도가 통과해 안성중심권역과 평택중심권역까지 10여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또 국지도 23호선과 70호선, 천안~분당선, 동서고속도로 등도 가깝다.

◆교통·개발호재·브랜드 따져봐야

미분양 아파트라고 모두 똑같은 것은 아니다. 입지와 분양가 등 상품성이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 침체로 일시적인 미분양 아파트도 많아서다. 잘만 고르면 흙속에 숨겨진 ‘진주’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실수요자라면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도 내 집 마련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대기업 이전이 예정돼 있는 등 대형 개발 호재가 있는 곳도 매입하기에 좋은 아파트로 꼽힌다.

교통이 편리한 지하철 역세권에 있는 미분양 아파트는 임대사업 목적으로 구입하기에 좋다. 하지만 분양업체가 이야기하는 거리를 믿지 말고 직접 지하철 역에서부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봐야 한다. 인근 중개업소를 찾아 주변 시세를 알아보는 것도 필수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소장은 “입주를 앞둔 알짜 미분양 아파트를 찾으려면 꼼꼼한 현지 분석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