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디폴트 위기 처한 신탁증권 긴급구제 나서

입력 2014-01-24 09:47  

중국 당국이 디폴트 위기 처한 신탁 증권의 긴급구제에 나섰다. 이번 디폴트위기를 계기로 중국 그림자 금융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 지방 채무에 대한 우려가 커져 온 상황에서 산시성 석탄 채굴회사가 발행한 신탁 증권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자 당국이 황급히 개입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한 바로는 문제의 신탁 증권은 산시성의 '전푸 에너지'가 중청 신탁(China Credit Trust)을 통해 2010년 발행한 30억 위안(약 5330억 원) 어치로 오는 31일이 만기다.

이 상품을 판매한 중국 공상은행이 이례적으로 원금 상환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난주 고객들에게 통보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그간은 유사한 문제가 생겨도 신탁 증권을 판매한 은행이 최종 책임을 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20여 명의 개인 투자자가 23일 공상은행 프라이빗뱅킹(PB) 상하이 지점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파장이 커지자 산시성 당국이 황급히 구제를 약속했다고 FT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FT는 중국 신탁시장이 1조2000억 달러(1290조 원)로 보험을 제치고 중국 금융시장 2위에 올랐다며 이번 신탁 증권 파동을 월가가 주목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우려가 커져 온 중국 '그림자 금융'의 하나인 신탁이 지방 정부와 부동산 개발업, 그리고 제조업에 대한 주요 자금줄이 돼온 점도 상기시켰다.

WSJ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이런 신탁 상품이 197억 달러 규모라고 집계했다. FT도 올해 상환해야 하는 광산 연계 신탁 상품 규모만도 1000억 위안이 넘는다고 경고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의 데이비드 추이 중국 전략가는 FT를 통해 "중국이 해결을 계속 미룰수록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며 "차라리 빨리 디폴트 시키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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