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둔 코스피, 큰 폭 반등 어려워…FOMC·실적 '변수'

입력 2014-01-26 09:54  

이번 주(27~31일) 국내 증시는 28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결정이 내려질 경우 코스피 반등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해 금융위기 우려를 높이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설 연휴 직전에 집중된 주요 기업들의 지난 4분기 실적도 지수 흐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국내 증시는 현대차, 삼성전자 등 시총 상위주들의 실적 쇼크로 부진했다. 외국인과 연기금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지난 24일 1940.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중 한때 193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1월 FOMC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를 키울 것"이라며 "기업 실적이 지난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 또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벤 버냉키 의장에서 재닛 옐런 차기 의장으로의 교체 직전 열리는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추가 테이퍼링이 단행될 지가 최대 관건"이라며 "FOMC 의원 교체도 많은 상황이라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1월 FOMC에서 지난달에 이어 100억 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이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추가 테이퍼링이 단행되면 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흐름이 강화되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는 경계 요인이 될 수 있다.

주가의 본질적 흐름을 좌우하는 기업 실적이 본격적인 하향세에 진입했다는 점도 지수 반등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LG전자, LG화학, S-Oil (27일), 포스코, SK하이닉스, SKT, KT, 제일기획,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28일) 등이 일제히 실적을 발표한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와 향후 실적에 대한 추가 하향 조정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발표가 마무리 되는 2월 초반까지 주가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950 선 이하에서는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헬스케어, 유통 등에 대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춘절과 관련한 수혜주인 백화점, 면세점, 화장품에 대한 단기 대응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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